<人 情>
王 維
酌酒與君自寬 人情翻覆似波瀾
작주여군자관 인정번복사파란
白首相知猶按劍 朱門先達笑彈冠
백수상지유안검 주문선달소탄관
艸色全經細雨濕 花枝欲動春風寒
초색전경세우습 화지욕동춘풍한
世事浮雲何足問 不如高臥且加餐
세사부운하족문 불여고와차가찬
친구야.
술이나 좀 들려무나.
인정은 물결같이
뒤집히는 것.
늙도록 사귄 벗도
칼을 겨누고
귀인(貴人)도 후배의
전정(前程)을 막나니
보라, 비에 젖어
잡풀은 우거져도
봄바람 차워
꽃은 못 핀다.
뜬 구름같은 세상 일
말해 무었하랴.
누워서 배나 쓸며
지냄이 좋으리.
*작주: 술을 따름.
*여군: 그대에게 줌.
*자관: 스스로 마음을 너그럽게 가짐.
*번복: 뒤집힘. 貧富貴賤에 따라 人情이 뒤바뀌는 것을 이름.
*백수상지: 백발 되도록 사귄 벗.
*안검: 칼에 손을 댐.
*주문선달: 부귀를 누리는 앞서 출세한 선배.
*탄관: 관의 먼지를 털고 벼슬하기를 기다리는 것.
*초: 소인의 비유.
*화: 훌륭한 인물의 비유.
*가찬; 맛 있는 음식을 더 많이 취하는 것.
*원제는 <酌酒與裵迪>. 불우한 친구 裵迪(배적)에게 술을 권하며 위로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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