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人 情.......王 維

바보처럼1 2007. 7. 14. 17:50

<人 情>

     王 維

 

酌酒與君自寬  人情覆似波瀾

작주여군자관  인정번복사파란

白首相知猶按劍  朱門先達笑彈冠

백수상지유안검  주문선달소탄관

艸色全經細雨濕  花枝欲動春風寒

초색전경세우습  화지욕동춘풍한

世事浮雲何足問  不如高臥且加餐

세사부운하족문  불여고와차가찬

 

친구야.

술이나 좀 들려무나.

 

인정은 물결같이

뒤집히는 것.

 

늙도록 사귄 벗도

칼을 겨누고

 

귀인(貴人)도 후배의

전정(前程)을 막나니

 

보라, 비에 젖어

잡풀은 우거져도

 

봄바람 차워

꽃은 못 핀다.

 

뜬 구름같은 세상 일

말해 무었하랴.

 

누워서 배나 쓸며

지냄이 좋으리.

 

 

*작주: 술을 따름.

*여군: 그대에게 줌.

*자관: 스스로 마음을 너그럽게 가짐.

*번복: 뒤집힘. 貧富貴賤에 따라 人情이 뒤바뀌는 것을 이름.

*백수상지: 백발 되도록 사귄 벗.

*안검: 칼에 손을 댐.

*주문선달: 부귀를 누리는 앞서 출세한 선배.

*탄관: 관의 먼지를 털고 벼슬하기를 기다리는 것.

*초: 소인의 비유.

*화: 훌륭한 인물의 비유.

*가찬; 맛 있는 음식을 더 많이 취하는 것.

*원제는 <酌酒與裵迪>. 불우한 친구 裵迪(배적)에게 술을 권하며 위로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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