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교수는 강의실 뒷문으로 늦게 들어와 맨 뒤에 서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방금 들어온 자네 말일세.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게 언제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몰라? 자네는 도대체 뭘 공부했나 그럼 십자군이 제1차원정에 나선 건 언제인가?”
“모릅니다.”
“어제 저녁에 뭘 했나?”
“친구하고 밤새 퍼마시고 오늘 새벽 5시에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럴 줄 알았네. 물론 내가 내준 과제는 못했겠지?”
“과제요?”
남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거 몰라요. 저는 이 강의실의 에어컨이 고장났다고 해서 고치러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