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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화제

바보처럼1 2007. 8. 18. 20:48
장안의 화제

시골에 사는 촌놈이 호랑이를 잡아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그 기사를 읽은 도시의 한 청년이 촌놈을 찾아갔다.

“자넨 무슨 수로 그렇게 큰 호랑이를 잡았나?”

“아주 간단해… 일단 호랑이가 살고 있을 것 같은 큰 굴을 찾아 가라구. 그리고 그 앞에서 휘파람을 불어. 그러면 어슬렁어슬렁 호랑이가 기어 나오지. 그때를 놓치지 말고 총을 쏘면 돼.”

듣고 보니 무척 간단해 보였다. 도시 청년은 호랑이를 잡으러 떠났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두 청년은 다시 만났다.

그런데… 도시 청년은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목발을 짚고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시골 촌놈이 물었다.

“아니 몸이 왜 그 지경인가? 내가 하라는 대로 했어?”

“물론 자네가 시키는 대로 호랑이가 있을 법한 큰 굴 앞에 가서 휘파람을 불었지.”

“그래, 그러니까……?”

“굴 속에서도 엄청 큰 휘파람 소리가 들리더니… 부산행 KTX 열차가 나와서 덥치더라구. 제기랄!”

훌륭한 남편

어느 날, 한 여성이 시퍼렇게 멍든 눈으로 이혼 담당 변호사를 찾아와서 하소연했다.

“남편이 이렇게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여러 이야기가 오가다가 변호사가 물었다.

“맞기 전에 어떤 말을 했지요?”

그러자 그녀는 남편이 너무 미워서 자기도 참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었다.

“그래 잘났어. 그래도 사내라고~ 당신이 해준 게 뭐가 있어? 때려봐! 아예 죽여라!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그 얘기를 듣고 난 변호사가 한마디 했다.

“그래도 남편이 훌륭한 데가 있네요. 죽이라고 했는데 때리기만 했으니까요.”

기사 게재 일자 200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