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모심(毛心)을 잡아라

바보처럼1 2007. 9. 29. 01:19

모심(毛心)을 잡아라

‘낙엽따라 머리카락도 우수수(?)’ 가을은 탈모 관리에는 비상인 계절이다. 가을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상대적으로 왕성하게 분비되어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늦추고 모낭 크기를 감소시켜 탈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자외선과 땀으로 두피가 지치면서 탈모량이 평상시보다 많아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두피 환경을 개선시킨 탈모 용품을 내놓고 모심(毛心) 잡기에 총력을 펴고 있다.

남성형 탈모 비듬으로부터 시작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으로 탈모를 재촉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비듬증이 시작되는 일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작은 비듬이라고 우습게 넘겨서는 안될 일이다.

그래서 모발과 두피의 분비물을 제거해 탈모를 예방하거나 탈모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써볼만하다.

미국 코스메틱 브랜드 EI솔루션즈는 최근 샴푸(250㎖,5만원), 컨디셔너(250㎖,3만 5000원), 토너(130㎖,8만원), 트리트먼트(15㎖ 4개 들이 9만원), 트리트먼트 팩(150㎖,4만원) 등 5종으로 구성된 인텐시브 뉴트리전 헤어 라인을 출시했다.CJ라이온도 남성을 위한 ‘모발력 후레쉬 토탈케어 샴푸’(550㎖,1만 4500원)를 내놓았다. 모근에 영양을 공급하는 펜타데칸산글리세리드(PDG)와 두피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산약추출물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제품으로는 한방 재료를 사용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댕기머리 골드(남녀공용·500㎖,2만 3800원), 식물성분과 비타민이 함유된 모신+3(샴푸 300㎖,4만 1000원. 토닉 120㎖,12만 1000원), 코엔자임 Q10이 들어 있는 모라클 라이브헤어샴푸(300㎖,2만 3000원), 피부와 동일한 산도(PH5∼5.5)여서 피부에 자극을 거의 주지 않는다고 회사측에서 강조하는 보노겐(180㎖,3만원), 소염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드림모 샴푸(320㎖,3만원) 등이 있다.

여성 탈모는 임신과 출산, 혈액 순환 장애,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탈모 진행도 대부분 머리 윗부분인 정수리에서 시작돼 조금만 진행되더라도 미관상 좋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탈모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의약부외품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제품들도 적지 않다.

여성 탈모는 정수리서부터 진행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전용 브랜드인 자양모림은 백자인, 멘톨 등이 들어 있어 두피 환경을 개선해 탈모를 방지할 수 있는 로션과 에센스를 판매한다. 올리치 헤어로션은 150㎖에 5만원, 에센스 타입의 모림 바이탈리치 헤어액은 150㎖에 3만 5000원이다. 샴푸는 500㎖에 2만 5000원. 나드리에서도 최근 클렌저 액(240㎖,5만원), 에센셜 토닉(50㎖,2만 8000원), 스칼프 마스크(180㎖,2만 2000원) 탈모 방지 3종 세트 출시했다.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탈모를 예방하는 미용 샴푸 제품도 많다.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다.

가늘고 약한 모발을 겨냥한 레드켄의 비바젠(300㎖,2만 6000원), 민트 성분이 들어 있어 청정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는 오리진스의 클리어헤드 민트 샴푸(250㎖,1만 5000원), 세포재생을 촉진하는 식물성 펩타이드가 함유된 르네휘테르의 포티샤 삼푸(150㎖,3만원), 세정효과로 비듬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아베다의 로즈메리 민트샴푸(250㎖,1만 7000원), 두피 진정을 위한 카모마일 성분이 들어 있는 라우쉬의 카모마일 샴푸(200㎖,2만 7000원),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이 들어 있는 시슬리의 샹뿌잉 휘또-아로마띠크(200㎖,7만원) 등이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기사일자 : 2007-09-29    21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