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여러 대학 교수들 수업 들어 좋아”

바보처럼1 2008. 3. 27. 16:33

“여러 대학 교수들 수업 들어 좋아”

필름제조사 이종민 영업이사

“업무 특성상 저녁약속이 많은 저에게 딱맞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이종민 필름제조사 영업이사
특수필름을 제조하는 회사인 ㈜ESP바이널피아의 이종민(44) 영업이사. 그는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온라인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새학기가 되면 3학기째로 접어든다.

이 이사는 경영대학원 진학을 줄곧 생각해 왔지만 선뜻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바쁜 직장생활과 병행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직책이 영업이사인 만큼 낮보다 밤에 사람을 만나는 약속이 많았다. 때문에 야간수업으로 진행되는 일반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했다.

“할 수 없이 온라인 강좌를 신청했죠.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강의 내용이 알차고 실속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학에 다닐 때 무역학을 전공했다. 비슷한 분야인 경영학과 관련된 지식도 낯설지는 않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경영일반 등 이론을 중심으로 배웠다. 때문에 현장 중심의 MBA 강의에 시간이 갈수록 매료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그동안 실무경험으로 터득했던 것을 강의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흥미가 생겼습니다. 특히 생산관리와 관련해 배운 내용은 모두 회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사는 온라인 강좌의 장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우선 일반 경영대학원에 비해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했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의 온라인 강좌는 학비가 1학점에 46만원선이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다 보니 아주대의 상임교수뿐 아니라 다른 대학 소속 우수 교수의 다양한 강의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새벽이나 심야 등 하루 24시간 가운데 언제든 편할 때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고,30분 단위씩 4∼6차례로 강의가 나뉘어져 있어 지루함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매달 유명인사를 초청해 직접 특강을 들을 때는 대학원 동기와 오프라인 모임도 갖는다.

이 이사는 “모르는 게 있어도 궁금증이 곧바로 해소되지 않고, 온라인에 글을 남겨서 나중에 답변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만 뺀다면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기사일자 : 2008-01-29    16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