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슬포항에 도착해 장비를 점검하고 마라도로 달려갔다. 제주도는 서해안과 달리 파도가 높고, 수심도 깊어 대물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배의 롤링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배의 흔들림이 덜하다.
제주도 하면, 루어낚시에서는 지깅을 떠올린다. 전동릴을 이용한 지깅 낚시가 많이 이루어진다. 감아들이는 수고를 줄이고 저킹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마라도 앞에서 드디어 부시리, 방어 사냥이 시작됐다. 우선 수심 70∼80m권. 조류의 영향이 많은 수심층이다. 바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300g대의 메탈 지그를 떨어뜨렸다. 조류에 의해 100m 이상 메탈 지그가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조류가 약한 곳은 그 이하의 메탈 지그로도 공략할 수 있지만, 초보자는 물론 유경험자라도 먼저 무거운 것으로 바닥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메탈 지그가 바닥에 닿으면, 라인을 감아올려야 한다. 바닥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깅 낚시는 저킹(jerking)이 생명이라 할 수 있다. 고패질이라고 알려진 저킹은 낚싯대를 당겨 올리면서 메탈 지그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마치 물고기가 위로 급상승하다가 떨어지는 듯한 장면, 혹은 물고기가 죽어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열심히 저킹을 하던 낚시인들 사이에서 ‘히트!’의 함성이 들려왔다. 드디어 부시리와 잿방어가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다.1m급 부시리와 방어 등이 얼굴을 보이고, 간혹 대삼치도 낚여 올라왔다. 크기는 물론 마릿수도 좋은 편. 한쪽에서는 전동릴 지깅과 흘림낚시를 병행하기도 했다. 잿방어와 부시리는 물론, 참돔과 능성어 등 다양한 어종들이 선보였는데, 현재 일본에서 인기높은 감성돔, 참돔 루어낚시도 가능해 보였다.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스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