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영혼은 21그램 바보처럼1 2008. 4. 3. 15:06 영혼은 21그램이정란베어진 풀 더미 쌓여 있는 걸풍겨 오는 냄새로 먼저 안다풀의 영혼이 승천하는가 보다사람이 죽으면 21그램이 가벼워지는데빠져나간 영혼 때문이란다생을 짓누르는 무게가 겨우 21그램이라니, 비닐 끈으로 염한 마른 풀더미 옆에서 친구의 부음 소식을 듣는다허공의 몸에서도 영혼이 떠나가는지발등으로 긴 날개털 하나 떨어진다―신작시집 ‘나무의 기억력’(종려나무)에서▲1999년 ‘심상’ 신인상 당선▲시집 ‘어둠·흑맥주가 있는 카페’, 에세이집 ‘사랑하는 날 아침에는’ ‘간이역 풍경’ 기사입력 2007.12.29 (토) 09:51, 최종수정 2007.12.29 (토) 09:57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