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봄은 자전거에 실려 간다

바보처럼1 2008. 4. 3. 15:17
[시의 뜨락]
  • 봄은 자전거에 실려 간다

    채 풍 묵

    허리춤 감싼 등짐
    따스하다

    겉옷을 내준
    사내에게 실려 가는
    긴 머리칼 같은

    그런 날이 있었다

    자전거 뒤에
    신혼을 태우고
    단칸방을 나서던,


    여자

    또, 봄날이 오고 있다

    ―신작시집 ‘멧돼지’(천년의시작)에서
    ▲1959년 전북 고창 출생
    ▲1993년 ‘월간문학’ 시조 등단, 1999년 ‘문학사상’ 시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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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08.03.29 (토)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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