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곳

아산 송악저수지

바보처럼1 2008. 4. 27. 12:57

[김원기의 월척 樂漁] 아산 송악저수지

맑은 물·낮은 수심… 봄낚시엔 그만

충남 아산 시내를 벗어나 공주 쪽으로 39번 국도를 따라가다 616번 지방도로로 접어들어 대술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깨끗한 계곡형 저수지와 만난다. 확 트인 넓은 수면과 신록의 싱그러움, 연분홍 물감을 찍어 놓은 듯 만개한 산벚꽃이 어우러져 지나는 이의 눈길을 마냥 잡아둔다. 봉수산 줄기를 살포시 감싸안고 자리한 아산시 송악면의 송악저수지다.

수면적 126만㎡(38만여평).1961년 담수를 시작해 올해로 48년째다. 봉수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줄기가 송악저수지의 젖줄이다. 무엇보다 오염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다.

우거진 숲과 높다란 나무들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맑고 푸른 물속에 나지막이 자란 버드나무는 포인트가 된다. 깊지 않은 수면 위로 거친 물살을 만들며 올라오는 당찬 붕어의 손맛은 계곡형 저수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함으로 꾼들의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1988년 초가을 국내에서 가장 큰 64㎝짜리 토종붕어가 낚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직도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있는 꾼들이 많다.

저수지 관리인 민석환(56)씨는 “때이른 초여름 기온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산란이 조금 빠르게 시작돼 지난주 1차 깜짝 산란이 있었다.” 며 “45∼50㎝급 떡붕어가 많이 낚이면서 꾼들의 손맛 갈증을 해소해 줬다.” 고 밝혔다.

산란기와 맞물린 봄철 낚시에서는 수온 상승이 빠른 낮은 수심층과 수초, 수몰나무 등 붕어들의 산란처가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곳곳에 수몰 버드나무가 많아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송악지는 봄철 낚시여건이 좋은 편이다. 또 밤낚시보다 낮낚시가 조과면에서 우세하다. 산속에 자리해 인근 지역보다 기온이 다소 낮기 때문인데, 밤기온 하락이 저수온 현상으로 이어져 산란을 주춤하게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요즘과 같은 고온이 2∼3일 지속된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꾼들은 이번주 다시금 대형 떡붕어의 진한 손맛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봄철 산란기에는 주로 대형급 떡붕어가 토종붕어보다 6대4 정도로 우세한 편. 하지만 갈수기를 지나면 토종붕어 조황이 서서히 우세해지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좌우측으로 상류와 상류를 잇는 임도가 나있어 산속 포인트로 접근이 용이하다. 군데군데 주차공간도 있어 가족나들이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수상좌대는 20여동 갖춰져 있다. 음식점도 운영중이다. 입어료 1만원. 수상좌대 이용료(4인 입어료포함) 5만∼7만원.041)543-5441.

낚시웹진 조우 운영자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서평택 나들목→아산만→아산시내→공주방향→대술방향 이정표 우회전→송악면 소재지→송악 저수지 관리소(푸른가든)

기사일자 : 2008-04-24    21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