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것들

아찔한 신비로움,전설의 중국산

바보처럼1 2008. 5. 17. 04:42
아찔한 신비로움,전설의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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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자좡시(石家庄市) 남서쪽으로 70킬로미터 가량을 달리면 징싱현 경내 타이싱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창옌산(蒼岩山) 나타난다. 독특하고 수려한 경치, 산세를 따라 구석구석 만날 있는 섬세한 건축물, 그리고 슬픈 전설까지. 중국 허베이 창옌산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자.






창옌산에 들어서면 우선 높고 험준한 산세와 골짜기, 깎아지른 절벽이 입산자를 압도한다. 웅장한 위용 사이사이의 자연 풍경은 한국의 산과는 다른 대륙의 기세가 느껴진다. 산을 끼고 자리잡은 푸칭사(福慶寺) 양제의 맏딸 남양공주가 출가한 곳으로 유명하다. 산세를 타고 자리한 정자와 고루는 때로는 천길 낭떠러지를 넘어 들고, 때로는 깊디깊은 산골짜기를 내려다보다가, 다시 깊은 산중에서 숲과 어우러진다. 자연이 만든 산의 풍경과 인간이 만든 섬세한 건축물이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 빛을 발한다. 창옌산의 명성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닌 하다.





일단 창옌산으로 들어서면 눈길이 닿는 곳곳이 모두 절경이라 쉽사리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다. 오솔길을 따라 굽이굽이 나아가 녹음이 짙게 드리운 창산서원까지 다다랐다면, 잠시 숨을 돌리고 바위 사위에서 숨바꼭질하는 백단향을 감상해보자. 계속 전진하다 보면 산세가 급격히 험해짐을 느낄 것이다. 힘을 내어 계속 나아가면 깎아지른 절벽이 서로 양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기싸움을 하는 마주보고 있다. 고개를 들면 하늘의 새파란 빛이 쏟아지는데 삼백육십 개의 돌층계가 마치 하늘 구름까지 이어질 것만 같다.
 





절벽은 아찔하게 공중에 떠있는 듯한 아치형 돌다리가 이어준다. 다리 위에 있는 건축물이 바로 창옌산 최대의 장관이자 공중에 떠있는 건축물 교루전(橋樓殿)이다. 교루란 중국 고유의 건축양식 하나로, 높이 솟은 개의 절벽 사이에 다리를 놓고 위에 건물을 짓는 방식이다. 안개 사이로 창옌산의 짙푸른 녹음은 물론이요, 맑은 날엔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행인까지 눈에 있다. 내부에는 진귀한 벽화와 보살, 나한상이 보존되어 있다.





이제 교루전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보자. 낭떠러지를 따라 구름 속에 아릿한 길이 위로는 허공을 가리고 아래로는 깊은 골짜기와 대면한다. 느린 발걸음을 내딛다 보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기분으로 남양공주 사당에 다다른다. 사당은 푸칭사의 주요 건축물로 사당 내에는 남양공주의 조각상이 단정하게 자리잡고 있다. 곳의 어딘가를 응시하는 조각상의 시선이 굴곡 많았던 자신의 인생을 회상하는 하다.
 





남양공주는 수나라 황제 양광(569- 618) 맏딸로 전해진다. 14 허국공 우문술의 자제 우문사급에게 시집가나, 남편의 우문화급이 모반하여 부왕이 세상을 떠난다. 공주는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창옌산으로 들어가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었다.
 
공주가 산을 오를 , 발길이 닿았던 시냇물에 몸을 담가 몸을 씻었는데 후일 시내를 풍천수옥(風泉漱玉)이라 불렀다. 공주가 산을 오르다 상심하여 눈물을 흘린 바위는 눈물자국으로 얼룩이 생겨 안루석(眼淚石)’이라 부른다. 또한 산골짜기를 오르던 공주의 치마자락이 백단향에 걸려 찢어지자, 화가 공주는 백단향의 껍질을 벗기고 뿌리를 뽑고 속을 파내 버리겠다고 말했는데, 때문인지 창옌산의 백단향은 실제로 껍질이 없고 속이 비어있다.
 
공주가 산을 오르다 지치자, 호랑이가 나타나 공주를 태우고 늙은 원숭이가 과일과 샘물을 바쳤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청나라 광서 연간에 이르러 남양공주가 자우보살로 봉해져, 공주에 관한 전설도 민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수려한 창옌산의 풍경에 신비함을 더하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