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곳

[김원기의 월척 樂漁]충남 청양 천장호

바보처럼1 2008. 6. 30. 20:58

[김원기의 월척 樂漁]충남 청양 천장호

탱탱한 토종붕어 손맛 최고

하늘빛과 땅빛, 그리고 물빛이 아름다운 곳 청양. 구기자와 고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이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동쪽으로 뻗어내린 칠갑산 산자락 끝의 청양군 정산면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수가 있다. 청양명승 10선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천장호다. 칠갑산 냉천골의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

1979년 담수를 시작한 천장호에는 토종붕어를 비롯해, 잉어와 산천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매년 많은 낚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깎아지른 듯한 산세로 인해 접근이 불편한 데다, 마땅한 포인트도 많지 않다. 해마다 모내기철이 되면 많은 양의 배수가 이루어져 물속에 숨어있던 그림같은 포인트가 속속 드러나고, 조황도 살아나기 시작한다.

담수면적의 3분의1 정도가 드러난 요즘 만수 상태에서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중류권 포인트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 하류권 포인트도 많이 드러난 상태. 덕분에 상류에서 하류까지 접근이 용이해졌고, 넓게 드러난 저수지 바닥에서 아무 불편없이 낚시할 수 있게 됐다. 또 직각의 수심보다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수심을 보이는 곳이 많아져 낚싯대의 길이에 따라 다양한 수심층을 공략할 수도 있다.

천장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낚시금지 구역이었다. 그러나 대물붕어를 비롯한 자원은 많은 곳이어서 갈수기부터 장마철 오름수위 때까지 대물급 붕어들이 자주 낚이고 있다.

주 입질 시간대는 오후 4시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미끼는 곡물류 떡밥을 주로 사용한다. 블루길의 성화가 귀찮긴 해도 지렁이 미끼를 비롯한 대물용 생미끼, 캔옥수수, 메주콩 등 대물붕어 미끼를 사용하면 의외로 굵은 씨알의 붕어를 낚을 수 있어 다양한 미끼 운용능력과 도전적 공략이 필요하다. 조황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있어 장마철 오름수위까지 좋은 조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원기 낚시웹진조우(www.jowoo.kr)운영자

▶가는 길

1)천안∼논산간고속도로→정안나들목→공주방향 우회전→→국도36번→청양방향 우회전→우성면소재지→정산면소재지→칠갑휴게소→천장호

2)서해안고속도로→서평택나들목→아산만→국도39번→아산시→공주방향→송악저수지→유구→신풍삼거리→청양방향 우회전→솔티터널→정산면소재지→칠갑휴게소→천장호

기사일자 : 2008-06-19    22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