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또 하나의 희망 ‘1교1촌’-⑤선진외국의 농촌체험교육
바보처럼1
2008. 7. 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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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1촌으로 FTA 넘는다> ‘새싹’ 키워야 농촌 미래가 ‘쑥쑥’ |
3부. 도 하나의 희망 ‘1교1촌’-⑤선진외국의 농촌체험교육 |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
#사례1. 프랑스에서 어린 학생들의 농촌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교육농장’은 1970년대 처음 등장한 이후 1994년 500여개, 2002년 1300여개에 이어 올해에는 23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랑스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90% 이상이 매년 3회 이상 교육농장을 방문할 정도로 농촌체험학습이 활성화됐다. #사례2. 일본의 ㈔전국농촌청소년교육진흥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일본 내 전체 초등학교의 78.5%, 중학교의 32.9%가 농촌체험활동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초등학교 66%, 중학교 25.5%) 조사 결과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일본 내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농촌체험학습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농촌마을과 도시지역 학교가 결연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농촌현실을 가르쳐주는 ‘1교(校)1촌(村)운동’이 확산되면서 선진외국의 농촌체험 교육 실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외국은 체계적인 농촌체험교육을 위해 민간은 물론 정부가 적극 나서서 농촌을 살아있는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촌체험학습, 정부가 나선다 = 13일 일본의 ‘학교교육법’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매년 7일 이상 농촌체험활동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예산지원 등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이 법은 우리나라의 교육인적자원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이 학교 교육과정에 농촌체험활동을 반드시 채택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법의 시행 첫해인 2002년에는 예산이 3억5700만엔이었지만 올해에는 무려 7억1300만엔으로 배 가까이 늘어나 농촌체험학습에 대한 일본 정부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일본은 지난 1999년 ‘국가는 국민이 농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깊이 갖도록 농업에 관한 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로 체험학습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의 식료농업농촌기본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활발하다. 도쿄의 무사시노 지방에서는 ‘세컨드스쿨-농산어촌체험학교’라는 정책을 마련해 지역 내의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농촌체험학습을 하도록 모든 경비(식비 제외)를 지원해 주고 있다. 황명철(44)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박사는 “일본은 농촌체험학습의 확대를 위해 농림부뿐만 아니라 교육부 등 여타 부처들이 함께 발벗고 나서고 있다”며 “교육공간으로서의 농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참여로 농장교육 활성화 =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농촌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주목하면서 민간 주도의 ‘교육농장’이 빠르게 확산돼 왔다. 프랑스는 1970년대 농촌의 교육적 가치에 눈을 뜬 교사들이 교육농장에 참여하는 한편 농장 또한 숙소 및 식사 비용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으면서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어 정부는 교육농장에 설치된 건물의 안전과 가축 및 농산물과 관련된 위생문제를 철저히 검증해주는 서비스로 뒷받침하고 있다. 독일의 농촌체험학습 또한 ‘교육농장 협회’라는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교육농장을 알리고 홍보하면서 확산돼 왔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농장을 양성하고 권장하면서 교육농장은 대표적 체험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