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FTA, 기업이 함께합니다-(18)농림부의 ‘1사1촌’ 사랑
바보처럼1
2008. 7. 8. 08:09
<1사1촌으로 FTA 넘는다> “책상 떠나 현장 가니 농촌회생 길 보여요” |
4부. FTA, 기업이 함께합니다-(18)농림부의 ‘1사1촌’ 사랑 |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
“정부 기관의 1사1촌인데 뭔가 달라야겠지요. 저희 시험연구소가 1사1촌운동의 ‘교과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림부 산하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시험연구소가 정부부처내 1사1촌 교류의 모범사례로 우뚝 서고 있다. 최근 농림부 자체평가에서 2007년 한해동안 가장 모범적으로 1사1촌운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돼 1사1촌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농관원 시험연구소 관계자들은 “정부 부처 차원의 1사1촌 교류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4년 시작된 1사1촌운동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범국민운동으로 확고히 뿌리를 내린 가운데 정부기관들의 1사1촌 교류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사1촌운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도농교류촉진법을 제정해 1사1촌 후방 지원에 나선 농림부는 내부 부서는 물론 산하 기관들에도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1사1촌운동 발전 방안을 찾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는 ‘현장’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정책 모드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농림부 산하기관 중 1사1촌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지난 2005년 초부터 3년여에 이르는 긴 시간동안 체계적인 활동으로 정부의 1사1촌운동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험연구소는 지난 2005년 3월 경기 여주시 강천면 가야1리 오감도토리마을과 1사1촌 결연을 한 뒤, 팀 단위의 교류활동에서 후방 지원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교류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시험연구소는 우선 1사1촌 결연마을에서 생산한 쌀을 구내식당의 급식용으로 사용하면서 총 2300여만원 어치의 쌀을 구입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내 모든 팀이 1년에 한 번씩 반드시 결연마을을 찾도록 했으며, 농번기나 수해 때는 긴급 봉사반을 연구소 단위로 구성해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시험연구소 관계자는 “직원들이 연구소의 시스템에 따라 조직적인 교류활동을 벌이다 보니 마을 주민들과의 친분이 절로 두터워진 것 같다”면서 “이런 상승작용을 통해 교류활동은 한층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총 110만원의 성금을 모아 1사1촌 결연마을의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자체 활동도 활발해졌다. 또 지난해 5월과 10월에는 직원들이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며 결연마을을 찾아 꽃길을 조성하고, 사랑의 나무심기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시험연구소와 함께 농림부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관은 식물검역원. 1사1촌운동 장려상을 받은 식물검역원은 정부 기관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잦은 접촉빈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식물검역원은 지난 2004년 11월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선권마을과 결연한 뒤 한 달에 한 번 꼴로 마을을 찾아 교류활동을 벌이면서 총 1520만원 상당의 교류실적을 쌓았다. 또 1년에 한 번씩 직원과 주민들 간 화합의 한마당 행사를 벌여 단합을 꾀하기도 했다. 식물검역원은 특히 주민들에게 식물검역 현장을 직접 체험토록 함으로써 도시·농촌 간 거리를 좁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올해 6월이면 도농교류촉진법이 시행되는 만큼 정부 또한 1사1촌운동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부처의 1사1촌 교류를 더욱 독려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자체평가를 통해 우수 기관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