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반복되는 주제들을 철저히 분석하는 ‘통찰력’을 갖자. 인문계열에서는 ‘개인과 사회’를 둘러싼 테마들이 자주 반복 출제되는 경향을 보인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과학기술과 진보 등 정치·경제·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빈출 쟁점들에 대해 배경지식을 기르고 생각을 정리해본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의 주요 교과 단원을 잘 정리한다. 이산수학, 수열,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지구 온난화, 화학 반응, 생명 현상의 특성, 염색체와 세포 분열, 운동의 법칙, 별의 관측 등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이만기 중앙유웨이 평가이사는 “새로운 주제를 찾는 것보다 각 대학의 기출 문제 가운데 자주 반복 출제되는 주제를 각 교과와 연결지어 분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제시문을 철저히 분석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제시문 분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논술 제시문들은 사고력을 높이는 큰 자산이다. 굳이 같은 문제가 출제되지 않더라도 이전에 풀었던 지문들을 활용하면 논리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논술 모의고사 등 시험에서 접한 제시문들을 철저히 분석해 내 것으로 만들고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며 숙지하자.
교과서도 좋은 논술 교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자.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은 교과서를 완벽히 파악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자연계열 논술 문제는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출제되므로 교과서 내용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논술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같은 교과서의 영역 사이를 연결해 보는 경험, 수학적인 안목으로 과학 교과서의 내용을 훑어보고 과학적인 안목으로 수학 교과서를 살피는 식의 ‘통합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 이사는 “교과서의 각종 읽기자료와 수행평가, 역사이야기, 생각해 볼 문제 등은 좋은 학습 재료가 된다.”면서 “관련 자료를 추가로 찾아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