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능성 쌀 가래떡 개발·생산 이동현 박사

바보처럼1 2010. 3. 30. 16:35

“토종 유기농 오색 떡국 드세요”
기능성 쌀 가래떡 개발·생산 이동현 박사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m
“이번 설날엔 토종 유기농 쌀로 만든 오색 떡국을 드세요. 우리 쌀과 떡의 우수성과 풍부한 영양소, 알면 알수록 놀라실 겁니다.”

농업기술 연구소 ‘픽슨 바이오’와 친환경 농업기업 ‘미실란’을 이끄는 이동현(37) 대표이사는 “쌀 수입 시대 우리 농업의 희망 찾기는 토종 종자와 유기농, 첨단기술과 농업의 접목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농생물학 박사인 그는 최근 토종 유기농 쌀을 가공한 오색 가래떡을 개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픽슨 바이오의 오색 떡국떡은 흰 가래떡을 색소로 물들인 시중의 칼라 떡과 다르다. 농림부·환경부 공동제정 제1회 친환경농업대상 최우수상 수상자인 강대인씨가 생산한 유기농 쌀만을 원료로 쓰며 특허출원중인 발아법 등 첨단기술을 이용, 엽록소가 집적된 기능성쌀 ‘녹미’, 발아현미, 흑향미, 적미 등으로 연두·주황·노랑·보라 등 5가지 색 떡국용 떡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거창한 이름 붙이고 포장에만 돈 들인 브랜드 쌀을 앞다퉈 내놓는 것은 제살 깎아먹이기식 경쟁일 뿐 농업 발전에 별 도움이 안된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영양과 기능을 극대화한 쌀의 생산과 가공에 힘써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그는 쌀알갱이가 쪼개지지 않게 하고 영양소를 파괴시키지 않는 특수저온건조법, 발아시 발생하는 시큼한 효소 냄새 제거법,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밥을 지을 때 씻거나 불릴 필요가 없게 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같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발아현미는 시중 제품보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칼슘 등의 함유량이 월등히 높다.

“우리 고유의 토종 찹쌀 녹미는 당뇨 환자혈당 수치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셀레늄이 풍부합니다. 적미는 스타틴과 카테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피부노화 예방 및 억제, 알코올 분해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토종 유기농 쌀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우리 농업과 농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6-01-26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