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문화일보 ‘스타농민’ 서우석 씨 농업인의 날 은탑훈장

바보처럼1 2010. 3. 30. 17:28

“옹기가 빚은 머루와인, 세계인 입맛 사로잡을 것”
문화일보 ‘스타농민’ 서우석 씨 농업인의 날 은탑훈장
음성원기자 esw@munhwa.com
머루 와인은 우리나라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옹기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만들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오크통과 차별화되는 점이지요.”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서우석(62) 산머루농원 대표는 “와인하면 다들 프랑스를 떠올린다”면서 “우리나라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 무대에 서야 프랑스를 앞질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인의 날 행사는 ‘꿈에 그린(Green) 녹색성장, 함께 그린(Green) 농촌사랑’이라는 주제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농업인단체장, 농협조합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씨는 1977년 산머루 품종을 개발한 뒤, 작목반을 통해 규모화 작업을 해 지금은 일본과 미국 등지에 호평을 받으며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고 정부로부터 이날의 최고상을 받게 됐다.

서씨는 지난 2004년 열린 전통술 축제에서 명주 장인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2007년에는 문화일보의 스타농민 코너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씨는 “연 매출 20억원 가운데 10% 정도는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 수출해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철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양춘수(55) 대표이사도 이날 서씨와 함께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양 대표이사는 철원군에 산재된 개별 작목반을 군 단위 연합회로 통합해 지난해 말까지 375농가를 조직화, 모두 120만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미국에 수출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이외에도 임동추(47)씨가 바이오매스 이용 메탄가스 생산 친환경설비로 경영비를 절감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문화일보의 이민종 기자도 농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총 120명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1996년 처음 시작된 농업인의 날이 11월11일로 정해진 것은 흙토(土)자에서 기인했다. 흙토(土)자를 파자(破字)하면 ‘十一’(십일)이 된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11-11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