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돼지머리
바보처럼1
2010. 3. 30. 17:43
고사상 위 돼지머리, 웃는 얼굴을 위해 사후강직 전 주둥이에 물리는 재갈이 삐뚤이 물렸는지 한쪽으로만 입을 실룩대고 눈에 꽂는 이쑤시개가 한쪽 눈에는 빠뜨려져 삶겼는지 배시시 짝눈으로 웃고 있다
그 웃음, 치켜진 입에다 지폐 몇 장을 끼우니, 쓴웃음이다.
-신작시집 ‘불맛’(실천문학사 펴냄)에서
▲멕시코국립대학에서 중남미문학 공부(문학박사)
▲멕시코문협 특별상, 스페인대사상, 브라질 ALPAS-XXI 라틴시인상 수상
▲스페인어 시집 ‘하늘보다 높은 땅’, 국내시집 ‘나 기꺼이 막차를 놓치리’ 등
▲울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