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등산

바보처럼1 2010. 3. 30. 17:49

등산 - 박이문

초록은 초록

끝이 없는 땅의 파동

여전히, 살아 있는

끝없이 펼쳐진 청아한 지평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있는

거기 나는 서 있다

이 모든 것을 노래하며

열린

자유, 그리고 하나

-신작시집 ‘부서진 말들’(민음사 펴냄)에서

▲철학자 겸 시인. 현재 미국 시몬스 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

▲1930년 충남 아산 출생

▲1955년 잡지 ‘사상계’에 시 ‘회화를 잃은 세대’를 발표·등단

▲인문서 ‘문학과 철학’ ‘문명의 위기와 문명의 전환’ ‘철학의 여백’ 등, 시집 ‘눈 덮인 찰스 강’ ‘나비의 꿈’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