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그날의 눈 사람
바보처럼1
2010. 3. 30. 17:54
그날의 눈사람-강경보
단 몇 발자국으로
그토록 커가는 가슴을
만난 적 없다
하늘을 담은 그토록
시리고 시린 눈물을
흘린 적 없다
나 봄날의 해로 떠서
머리와 가슴이 하나였던
그를 사살하였네
한 번의 죽음으로
그토록 오랜 세월 흐르는 물빛
그 강물
-신작시집 ‘우주물고기’(종려나무 펴냄)에서
▲1965년 강원 홍천 출생
▲200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단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