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카사노바와 치즈

바보처럼1 2010. 5. 12. 23:33


  

루핀(lupine) 콩과 루피너스속 식물의 총칭. 루피너스라고도 한다. 대개는 한해살이나 두해살이풀이지만 여러해살이풀이나 관목인 것도 있다. 일부는 사료나 녹비(綠肥)·관상용·식용 등으로 재배된다. 잎은 갸름한 작은잎이 5~15매인 손모양 겹잎이며 봄에 줄기 끝에 많은 꽃이 산방꽃차례로 핀다. 일반적으로 유독한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으나 함유량은 종(種)이나 품종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세 가지의 선택

한 여인이 집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정원 앞에 앉아 있는
하얗고 긴 수염을 가진 세 분의 노인과 마주쳤다.

그녀는 그들을 잘 알지 못했다.
그녀가 말하길, '나는 어르신들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어르신들이 많이 배고파 보이는군요
저희 집에 잠깐 들어 오셔서 뭔가를 좀 드시지요'

'집에 남자가 있습니까?'
'아뇨, 지금은 외출 중입니다'라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는 들어 갈 수 없습니다'라고
그들이 대답하였다.

이내 저녁이 되어 남편이 집에 돌아 왔다.
그녀는 남편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였고
남편은 '그들에게 가서 내가 집에 돌아 왔다고 말하고
그들을 안으로 모시라'고 하였다.

부인은 밖으로 나갔고 그 노인들을
안으로 들라 초대하였다. 그들이 대답하길,
우리는 함께 집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왜죠?'라고 그녀가 물었다.
노인중 한 사람이 설명하였다.

'내 이름은 부(富)'입니다.
다른 친구들을 가리키며
'저 친구의 이름은 성공(成)'이고,
다른 한 친구의 이름은 사랑(愛)입니다.

그리고 부연 설명하기를,
'자, 이제 집에 들어 가셔서 남편과 상의하세요.
우리 셋 중 구가 당신의 집에 거하기를 원하는지.'

부인은 집에 들어가 그들이 한 말을
남편에게 이야기했고 그녀의 남편은 매우 즐거워했다.

'굉장하네!' 남편이 말했다.
'이번 경우, 우리 '부'를 초대합시다.
그를 안으로 들게 해 우리 집을 부로 가득 채웁시다!'
부인은 동의하지 않았다.

'여보, 왜 '성공'을 초대하지 않으세요?'
그들 며느리가 집 한켠에에서 그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 며느리가 그녀의 제안을 내 놓았다.
'사랑을 초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 우리집이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되잖아요?'

우리 며느리의 조언을 받아 들입시다.
남편이 부인에게 말했다.
'밖에 나가 '사랑'을 우리의 손님으로 맞아 들입시다'
부인이 밖으로 나가 세 노인에게 물었다.
어느 분이 '사랑'이세요? 저희 집으로 드시지요'

사랑'이 일어나 집안으로 걸어 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두 분도 일어나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 부인은 놀라서 부와 성공에게 물었다.
'저는 단지 '사랑'만을 초대했는데요?
두 분은 왜 따라 들어 오시는 거죠?'

두 노인이 같이 대답했다.
'만일, 당신이 부 또는 성공을 초대했다면,
우리 중 다른 두 사람은 밖에 그냥 있었을 게요.

그러나 당신은 '사랑'을 초대했고,
사랑이 가는 곳은 어느 곳에나
우리 부와 성공은 그 사랑을 따르지요.
사랑이 있는 곳, 어디에도 또한,
'부'와 '성공'이 있지요.'
<좋은글 / 가필 / 재편집>


 
 
간결한 형식에 담긴 생태적 서정
김진관 개인전 김진관은 우리 곁에서 호흡하며 같이 살아가는 그러나 너무 흔해
그 존재를 잊고 사는 세계에 주목한다. 콩, 콩깍지, 들풀, 개미, 잠자리, 벌과 나비 같은
작은 생명들, 그 중 하나쯤 없어진들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을 없을 것 같은 존재들이다.
 
생생지리
  
 강낭콩
   
늦가을
   
자두
    
호박꽃
   
    




우리 아이


아이가 나무람 속에 산다면 비난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적개심 속에 산다면 싸우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두려움 속에 산다면 걱정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동정심 속에 산다면 낙담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놀림 속에 산다면 회피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질투심 속에 산다면 시기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수치심 속에 산다면 죄책감을 배운다.
아이가 격려 속에 산다면 자신감을 배운다.
아이가 관용 속에 산다면 인내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칭찬 속에 산다면 감사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수용 속에 산다면 사랑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인정 속에 산다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보답 속에 산다면 목표가 유익한 것을 배운다.
아이가 나눔 속에 산다면 풍요로운 것을 배운다.
아이가 정직 속에 산다면 진실한 것을 배운다.


아이가 공평함 속에 산다면 정의로운 것을 배운다.
아이가 친절과 배려 속에 산다면 존경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안정 속에 산다면 신뢰하는 것을 배운다.
아이가 우정 속에 산다면 세상에서 사랑을 배운다.


도로시 놀트, 천국으로 가는 시 中

 

 

포토21 사진공모전 수상작 대상-한살배기의 새로운 출발(박진우)

 

 부모 은중도(父母恩重圖)

회탐수호은(懷耽守護恩) 
여러 겁 내려오는 인연이 지중하여, 금생에 어머니의 태중에 들었도다
달수가 차갈수록 오장이 생기었고, 입곱살 접어들어 육근을 이루었네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또렷한 아기울음 세상에 울릴적에,죽도록 받은 아들 말끔히 가셔지고
충실한 아기 모습 반갑기 그지없어, 기쁨을 서로나눠 즐기는 부모모습
인고토감은(咽苦吐感恩)
 사랑이 깊으시니 단것은 자식주고, 은공이 높은시니 쓴것은 대신받네
어버이 자식사랑 무엇에 비길 건가,단이슬 넘쳐나는 봄동산 같으시네

   
회건취습은(回乾就濕恩) 
어머니 당신몸은 진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 데 누이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주고,고운옷 소매로는 찬바람 가려줬네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아버님 높은 은혜 하늘에 비기우며, 어머님 넓은 공덕 땅에다 비할손가
아버지 품어주고 어머니 젖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내몸 자라났네

 
세탁부정은(洗濯不淨恩)
 은혜가 깊을수록 얼굴에 주름늘고, 기저귀 빠시느라 손발이 거칠었네
평생을 한결같이 사랑해 거두시니,
산보다 높은 은혜 어떻게 갚으오리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아이들 자라나서 먼곳에 있게되면,,마음은 한결같이 자식들 따르면서
밤이면 추울세라 낮이면 주릴세라,
부모의 근심걱정 잊을수 없으시네

 
 
위조악업은(僞造惡業恩)
아들딸 깨우치려 몹쓸 업 짐짓짓고,,아이들 괴로움을 부모가 대신코자
넓고도 깊은 마음 가득한 축원으로,
바르게 자라나기 주야로 애쓰시네

  
구경연민은(究竟憐憫恩)
늙으신 부모나이 백살이 되더라도, 여든 된 아들딸을 쉼없이 사랑하니
부모님 깊은 은정 어느 때 끊으실까,
수명이 다하시면 잊을수 있을는지
  
주요수미(週遼須彌)
 세월이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건만, 부모의 크신 사랑 변할 수 없으시니
자식이 병이 들면 부모도 병이 들고, 아들딸 괴로우면 부모도 괴로워라
 

▲ 미디어 체인지 ▼

 
▲ 미디어 체인지 ▼
 
【Shadow Art with Sand Art】Nederlands Dans Theater Bad Apple!!
그림자 예술: 기본 그래픽과 멜로디는 상하 동일한 작품입니다. 비교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미디어 체인지 ▼

Bad Apple!! (HQ, English subtitles)  / 가사 영어 자막 처리
 
 
▲ 미디어 체인지 ▼
 


점이된 사람/이마음

 

현대 조각가 제이미 새


영국 출신으로 현재 캐나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 조각가 제이미 새먼. 그는 실리콘, 고무, 아크릴, 사람의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는 알려져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만들기 위해 여러단계를 거치며, 한단계에 몇주에서 몇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새먼은 주로 사람을 형상화 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피부 및 표정 등 작품의 모든 것이 실제 사람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예술은 역시 시간과 인내를 가지고 해야하는 작업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사진을 보다보면 머리카락의 흐름이나 수, 피부의 모공과 접혀있는 목주름등 너무도 진짜와 닮은 조각품들이다.

 































 
 

 

부부의 대화
  
☆남 : 아,좋아좋아!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줄 알았어. 
★여 : 당신, 내가 당신을 떠난다면 어떡할거야?  
☆남 : 그런거 꿈도 꾸지 마!!   
★여 : 나 사랑해?   
☆남 : 당연하지! 죽을 때까지!!   
★여 : 당신, 바람 필 거야?   
☆남 : 뭐? 도대체 그딴 건 왜 묻는 거야?
★여 : 나 매일 매일 키스해 줄 거야?   
☆남 : 당연하지! 지금도 그러고 싶은걸 
★여 : 당신 나 때릴 거야?   
☆남 : 미쳤어?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여 : 나 당신 믿어도 돼?
☆남 : 응.
★여 : 여보 ! 
 (거꾸로 위로 읽어 보세요~↑)

 


경찰과 도둑의 대화 


☆경찰: 얌마! 직업이 뭐야 ?
★도둑: 빈부 차이를 없애려고
        밤낮으로 노력하는 사회운동가입니다.

☆경찰: 넌 꼭 혼자 하는데 짝은 없나?
★도둑: 세상에 믿을 놈이 있어야지요.

☆경찰: 마누라도 도망갔다면서
★도둑: 그거야 또 훔쳐오면 되죠

☆경찰: 도둑은 휴가두 안 가나?
★도둑: 잡히는 날이 휴가죠.

☆경찰: 아들 학적부에 아버지 직업을 뭐라고 적나?
★도둑: 귀금속 이동쎈터 운영.

☆경찰: 가장 슬펐던 일은?
★도둑: 내가 훔친 시계를 마누라가 팔러갔다가
        날치기 당했을 때죠

☆경찰: 그때 마누라가 뭐라고 하던가?
★도둑: 본전에 팔았다고 하대요.

☆경찰: 자녀교육 은 어떻게 시키나?
★도둑: 절대 들키지 않도록 현장에 다니면서
      특별과외를 시키고 있죠.

 
위대한 어머니…페루 리마의 한 병원에서 제니 구스만 씨가 갓 태어난 아이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오는 9일은 페루 어머니의 날이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2010-05-04

 

 

 


  

비젼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미래를 알고 있다.'
믿음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미래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근면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미래를 위하여 착실하게
하나씩 하나씩 성취하고 있다'

.................<스탱릴 실>

A cup of coffee at eas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000, Sincerely, Private, 5.8, 2010
 
 
 

< Hohoya Plus >
짬이 되고 흥미가 있을 때...
 

    

[역사를 맛보다] 바람둥이 카사노바와 치즈
 스크랩/조선일보 

그가 사랑한 '애벌레 치즈(카수 마르주·썩은 치즈)'도 쾌락을 위한 음식이었다.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Casanova, 1725~1798)는 식상한 인물이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태어난 그의 이름은 '바람둥이'란 뜻으로 너무 많이 쓰였다. 굴과 초콜릿 얘기도 너무 많이 들었다.

'호색한'이었던 그가 '복권'된 것은 인문학자들의 수십 년간의 노고 덕분이다. 그는 작가이자 외교관, 재무관, 연금술사, 여행작가이자 심지어 최초의 SF 작가(5부작 공상소설 20일 이야기)였으며, 한때 성직자를 꿈꾸기도 했고, 여러 귀족과 왕의 총애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그의 마지막 직업은 보헤미아에 있는 한 백작의 도서관 사서(司書)였다. 아무도 불러주는 이 없이 돈 없고, 힘 없었던 60대의 사내는 12권 분량의 프랑스어 회고록 '내 삶의 이야기(Histoire de ma vie)'를 쓰며 인생을 버텨냈다. 그와의 가상 대화 형식을 통해 이 역사적 바람둥이 얘길 들어본다.


―당신은 1785년부터 12년간 도서관에서 눈칫밥을 먹습니다. 눈치 빠른 성의 하인들은 당신을 박대했고요. 오로지 육체의 쾌락만을 추구했던 당신의 삶이 노년에 누추해지는 것을 보니 역시 '정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왜, 슈테판 츠바이크(오스트리아 작가로 세계 3대 전기 작가 중의 하나)가 그러던가? 그가 이렇게 썼겠지. '비축하지 않고 낭비하는 자는 파산하고, 한순간에 온기를 잃는다. 사람들은 마흔살까지의 카사노바를 은근히 시샘했지만, 그후에는 그를 동정했다'. 나는 반대로 이렇게 묻겠소. 지성은 약간의 두뇌와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갖출 수 있지만, 아름다운 입술과 단단한 근육을 마음먹는다고 가질 수 있겠는가? 츠바이크도 인정했듯 나는 마지막 휴식기를 통해 방대한 저작을 남긴 저술가로 남았네. 젊어서는 놀고, 늙어서는 공부. 최고지. 물론 '단테가 묘사하는 것을 깜빡 잊었던 지옥' 권태라는 놈이 나를 괴롭히긴 했지만."


―21세기를 잘 모르시는군요. 요즘은 외모 역시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듣고 있자니 너무 윤색을 잘 하시네요. 당신은 마지막 만난 창녀에게 돈도 마음도 뺏기지만 정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당신은 불능이 됩니다.

"'정복'이란 표현은 남성우월주의자들의 시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오. 돈 후앙 아시오? 스페인의 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가 탄생시킨 가공의 인물이지. 그자는 정절을 지키는 여자를 취하고 버림으로써 만족감을 얻었지. 신부 출신인 작가가 어쩌면 그런 유치한 발상을 했는지…. 여러분들이 알듯 나는 높으나 낮으나 모든 여성을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오."


―선생에겐 사랑이 그렇게 흔했나요?

"하하. 드라마 속 상투적 대사 같군. 작가 버나드 쇼는 말했지. '사랑은 한 여자와 다른 여자의 차이를 과대 평가하는 것'.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는 마치 코카인 복용자의 뇌와 같은 반응을 보이네. 우울증 환자가 항우울제를 먹으면 세로토닌의 수치가 올라가 행복해지지만, 반대로 도파민 생성이 억제돼 성욕이 사라지네. 사랑이란 뇌의 장난질일 뿐이야. 그게 한 번일 이유가 있나."


―그렇게 쿨한 분이 굴과 초콜릿에는 그리 애착을 보였는지 궁금해지네요.

"내가 '굴과 초콜릿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던가. 여자처럼 음식 종류는 많을수록 좋지. 라구(프랑스식 스튜)에 푹 빠졌었고, 나폴리 요리사가 만들어낸 마카로니,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잡은 대구, 쿰쿰한 향이 나는 야생고기, 와인식초를 넣고 끓인 푸른 송어요리…. 물론 굴이 재미있는 생물 특성을 갖고 있지. 참, 내가 어떻게 굴 하나로 속치마를 벗겨냈는지 얘기해줄까?


―그건 됐고요, 굴이 왜 흥미롭다는 것이지요?

"굴은 사랑의 미네랄이라 불리는 아연이 많이 들기도 했지만, 참굴 같은 것들은 웅성선숙(雄性先熟)을 한다네. 즉 첫해는 모두 수놈이었다가 2~3년 자라면 모두 암컷이 되어 새끼를 낳는거지. 수컷에서 진화한 암컷, 재미있지 않나."


― 구더기가 든 치즈에 애착을 보였다는 사실도 놀랍네요. 먹을 수 있나요?

"먹을 만한(edible)이란 단어의 정의가 뭔가? 러시아 과학자 이반 파블로프(Pavlov)는 '먹을 수 있는 것이란 타액의 분비를 촉진해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뭐든지'라고 말했네. 번데기를 먹으면서 전갈튀김은 끔찍하다 하는 건 우스운 일이지."


―그 치즈의 어떤 부분이 선생을 사로잡은 건가요?

"사실 난 '치즈사전(Dictionary of Cheeses)'을 쓰려고 했다 포기했어. 루소가 '식물 사전'을 쓰려고 했다가 능력이 닿지 않아 포기했던 것처럼. '목동이 우유를 잊고 놔뒀다 보니 치즈가 되어 있었다'는 얘기가 가장 흔히 알려졌지만 좀 심심하지. 그런데 '구더기 치즈' '애벌레 치즈'로 불리는 카수 마르주(Casu marzu·썩은 치즈)는 아주 재미있어.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의 특산품인 이 치즈는 치즈 파리가 치즈에 알을 낳도록 유도해 구더기를 만들어. 이놈이 치즈를 파먹으면 지방이 분해되면서 '눈물'이란 액체가 나와. 최음제 역할을 하지. 더 재미있는 것은 이 구더기가 살아있을 때 먹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독성이 생긴다는 거야. 최적의 맛을 보려면 구더기까지 먹어야 한다는 것, 재미있지 않나?."


―마치 당신 같은 사람이 지순한 사랑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과 비슷하네요. 왜 그리 방황하며 살았습니까.

"여자들을 미친 듯이 사랑했지만, 여자와 자유 중 하나를 고르라면 자유를 택할 수밖에 없는 게 나였소. 내 생애에 내가 했던 일은 그것이 선하든 악하든 무엇보다 나의 자유 의지로 행해졌소. 나는 내 안에서 자유로웠다고 독자들에게 고백하오."


―그건 자유였습니까, 도피였습니까.

"그 답을 택하는 것 역시 당신의 자유요."

 

유럽 각국 대표 치즈는

'치즈 다음엔 아무것도 안 나온다(After cheese comes nothing)'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레스토랑에서는 때로 애피타이저로 나오지만 엄밀하게는 후식에 해당한다. 정찬을 먹은 후 후식으로 나온 치즈를 너무 많이 먹으면 식사가 부실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치즈는 프랑스에서는 프로마주(fromage), 이탈리아에서는 포르마지오(formaggio)로 불린다. 요즘 웬만한 레스토랑에선 '치즈 피자' 대신 '포르마지오 피자'라 쓰여 있다. '프랑스에는 365가지의 치즈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즈는 각 나라에서 거기에 맞게 발전해왔다. 유럽 각국의 대표적인 치즈는 다음과 같다. 

▨마스카포네(Mascarpone)―이탈리아 디저트 티라미수의 핵심 재료로 크림 상태. 스페인 왕이 먹고 나서 'Mas que bueno'(More than good)라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는 설.

▨페타(Feta)―그리스의 목동들이 남은 우유로 만들었다는 치즈. 원래는 양유나 염소유로 만들었다. 잘 부서져 올리브유에 담근 병조림으로 판매된다.

▨모차렐라(Mozzarella)―이탈리아 캄파니아 지방이 원산지로 피자의 필수재료. 원래는 물소젖으로 만들었다.▨카망베르(Camenbert)― 부드러운 속살을 가진 치즈로 버섯향과 곰팡이향이 어우러진 느낌이 난다. 프랑스 노르망디 카망베르 지방이 원산지. 무게 300g 내외로 작게 만든다.

▨브리(Brie)― 파리 북동부 브리가 원산지로 은은한 나무향, 버섯향이 특징. 이 역시 부드럽다. 원반형으로 크게 만들며 카망베르와는 발효균이 다르다.

▨고다(gouda)―로테르담 근처 동명의 마을이 원산지인 네덜란드의 대표 치즈. 노란색 왁스로 속을 감쌌고, 18개월 이상 숙성되면 검은색 왁스를 쓴다.

▨에멘탈(Emmental)―베른지방의 에멘탈이 원산지인 스위스 대표 치즈. 하드치즈로 고소한 호두 맛이 난다. 구멍이 뻥뻥 뚫려 있다.

▨파마산(Parmesan)―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에서 만든 것만이 파마산 피즈로 불릴 수 있다. 그레이터(강판)에 갈아 파스타, 샐러드 등에 뿌려 먹는다.

▨체다(Cheddar)―영국 서머셋 지방에서 만든 치즈로 식빵에 넣어 먹는 가장 흔한 치즈.

<참고자료>
-The Many Loves Of Casanova, Giacomo Casanova  -감각의 순례자 카사노바, 김준묵
-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 슈테판 츠바이크
-The Oxford companion to American food and drink, Andrew F. Smith
-Helen Fisher tells us why we love+cheat, TED 강의  <박은주 기자>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