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닭벼슬과 노란자

바보처럼1 2011. 3. 6. 03:20



 

 

 

 

  

 

 

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 

 

노블리스(귀족)는 원래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제(의무를 지우다,은혜를 베풀다)는
'달걀의 노른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다시 말해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리스) 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한다는 것.


 

로마 귀족의 절제된 행동과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모범적 생활은 평민들에게 귀감이 되어
국가천년을 지탱하는 데 초석이 되었다.

그들은 전쟁이 일어나자 국가에 사재를 헌납하고
솔선수범하여 전장에 나가
피를 흘리며 싸우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전쟁 때 영국 왕자 앤드류는
헬기 조종사로 전쟁에 참여하여
많은 사람을 대신하여 죽을 수 있다는
지도층의 책임감을 보여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 저명인사나 소위 상류계층의
병역기피, 뇌물수수, 탈세, 부동산 투기 등이
매우 오래된 병폐로 잔존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 정조대왕 당시 흉년으로 인한 기근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던 제주도 사람들을 위해
전 재산으로 쌀을 사 분배한 거상 김만덕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역사적 사례도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은
서양의 지도층 인사들의 행동을 본받아야 때다.

우리는 이런 어려운 말 "노블리스 오블리제" 대신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선조들의 말을 새기고
모두가 실천해야 할 때가 아닐까.
<인용/축약/가필/재편집>



 

 그림 속의 그림 ( Art in 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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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터져버릴 것 처럼 여러화가들의 작품들이 가득 그려져 있는 그림들을 보신적이 있을 거에요, 시선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어떤 것부터 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그림 속에 또 다른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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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터져버릴 것 처럼 자기 실력의 과시도 아니고 숨겨진 메세지에 다다르는 힌트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받는 유명한 화가들 자기가 존경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을 자신의 작품 속에 그려 넣음으로서 다시 한번 보는 이들에게 명화들을 만날 기회를 주고 선배 화가들에 대한 자신의 존경을 표하는 그림들을 그린 사람의 작품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1944년에 미국 인디애나 주의 프랭크포트에서 태어난 Jenness Cortez의 작품들 중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화가들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려고 그린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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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터져버릴 것 처럼 Jenness Cortez는 아주 일찍부터 화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그래요. 열여섯살 때 부터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Antonius Raemaekers의 지도를 받으며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시작한 그녀는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의 한 명으로 유명하고 그녀를 소개 할 때 주저함 없이 'Master American Realist Painter'라고 칭하는데, 그녀의 작품들을 무지 좋아하는 저도 그게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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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터져버릴 것 처럼 그녀의 그림들은, 단순히 보이는 것을 사진처럼 복사하듯 그려낸게 아니라 그림 속의 모든 것들을 신중하게 골라서, 실제로는 없는 공간을 만들어낸 다음에 유명한 작품들을 함께 보여주는 거지요. 낯익은 물건들, 어디선가 보았던 사진들, 역사속의 실제 인물들, 어쩌면 당신의 서재에 있을 지도 모르는 책들, 지금 사용하고 있거나 전에 사용했던 것과 같거나 비슷한 가구들... 일상의 물건들로 '지금' 존재하는 공간을 만들었지요, 누구에게든 열려 있는 것 같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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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터져버릴 것 처럼 미술관이나 전시에 가서 그림들을 감상 할 때 마다 느끼는 건데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거에요, 제한된 시간도 그렇고, 오래 감상을 하다보면 피곤도 밀려오고 유명한 미술관이나 전시일 경우엔 많은 관람객들에 휩쓸려서 힘들고.... 그런데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림들을 볼 때와는 달리 Cortez가 만들어준 공간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그림들은 당신이 시간의 여유와 보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아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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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터져버릴 것 처럼 그녀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잘 아는 사람,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아주 편하게 잘 꾸며진 거실에 들어섰는데 가구 위에, 벽 한 쪽에 잘 아는 그림이 걸려있는 걸 보고 아주 반가운 마음이 들어 그림 앞으로 다가가게 되는 것만 같아요.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림, 언제 다시 보아도 좋은 그림... 그림 앞에 서서, 아니면 실내에 놓여진 편한 의자에 앉아 그림을 감상하고 집 주인, 초대를 한 사람과 그림에 대해 기분좋은 대화를 시작하는, 그녀는 그림 속의 모든 것들을 유명한 작품들과 연결시켜서 선택해서 그려넣었다고 그래요, 예를 들어, 그림 속의 시계를 전문가가 보면 어느 시기에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알아볼 수 있고... 그녀의 작품 한 점만 제대로 감상하려해도 시간이 꽤 소요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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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tez-jennes cortez.png캔버스가 터져버릴 것 처럼 자신의 그림을 통해서 '보는 기쁨'을 나누고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놀랍고, 경이롭고, 흥미로운지를 다시 깨닫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게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라는 Jenness Cortez. 그녀가 초대하는 평화롭고 아늑하고 편한 공간에서 느긋하게 쉬시면서 명화들을 다시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녀가 뛰어난 붓질로 그려낸 공간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사물에도 당신의 시선이 머물게 된다면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잊고 있었거나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지내왔던 명화들을 찾아서 미술관을 찾게 되실지도 모르지요,아니면 서재에 꽂혀 있는 화집을 꺼내 들고 편한 의자에 앉아 그림 세상 속으로 빠져들게 될지도 모르구요.^^ 시간이 있으실 때 천천히 Jenness Cortez의 상상력과 그림에 대한 사랑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녀의 뛰어나고 자신있는 붓질로 그려진,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서 '그림 속의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SUMMER MOON (그림들 속에 그려진 작품들이 다 잘들 아시는 화가들의 그림들일거 같아서 어떤 화가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인지 쓰지 않았는데요, 혹시라도 궁금하신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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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그리는 화가/영국 Jack Bettr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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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oCube 01(천의 얼굴 자석 큐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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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Production By Sapporo (Japan)
(멀티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멀티 일본 문화 엿보기/사뽀로맥주사 제작))

This incredible, epic 2 min. spot combines live action,CG and matt paintings into a multi-dimensional view. 

 ▲ 미디어 체인지 ▼

 
시계바늘/신유 

 

지혜의 유머

어떤 친구가 생선가게에서
조기를 사려고 싱싱한 것을 고르고 있었다.

조기 한 마리를 손에 들고 냄새를 맡자,
생선가게 주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왜 멀쩡한 고기를 가지고 냄새를 맡고 야단이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라
귓속말로 바다 소식을 좀 물어봤소이다!"

주인도 호기심이 생겨서,
"그래 조기가 뭐라 말합니까?" 하며 물어 보았다.

친구는 대답하기를
"바다를 떠난 지 벌써 일주일이 넘어서
최근 소식은 알 수 없다고 하네요!"

  

분위기 잡는 방법

어느 고등학교 교장이
새로 부임한 교사를 소개 하려고 하는데,

학생들이 하도 떠들어대는 바람에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은 좀 큰 소리로
"새로 오신 이 선생님은...
왼쪽 팔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하며
말문을 열었다.

일순간 학생들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져서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그는 호흡을 가다듬고 차분히 말했다.
"오른쪽 팔도 하나 밖에 없습니다."

 

 

  

진짜 애처가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애처가가 있었다.

아내도 남편의 그런 지극한 사랑에
행복감에 젖어 잇었다. 

어느날 애처가는 아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하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가
사랑하는 아애에게 얻어 터지고 말았다.

여보, 당신 살림하는 것 만도 힘든데
애기 낳을 사람 하나 따로 얻을까? 
 
 

  
타이완의 스튜어디스 채용 방법

 

타이완의 최대 항공운수업체로 있는 중화항공공사는  현재 세계 항공 업계를 선두하는 기업 중 하나다.

그런데 이 회사의 스튜어디스 선발 방식이 독특하다고 한다. 선발 기준의 하나로 상반신 누드 사진을 보는 것.

이런 방식을 채용하는것에 대해 반발이 없는것을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 성문화가 상당히 다르고 개방적인 거 같습니다.

 

 





 

  

 

바람둥이가 여자에게 작업하는 5 가지 술법

"부끄러운 말이지만, 저는 키스해 본 적도 없어요."
1. 여자경험이 없는 것처럼 거짓행동으로 여자의 경계심을 푼 후에 작업한다.

바람둥이는 여자 경험이 없는 순진한 남자인 것처럼 위장하여 여자에게 수작을 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은 이러한 바람둥이의 수작에 속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다.

"여자친구가 절 떠났는데, 이별의 이유조차 말하지 않았어요. 문자로 이별을 통보받았는데, 아마도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아요. 잊어야 하는 줄 알지만 그녀를 잊을 수 없어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2.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하며 작업한다.
바람둥이가 작업 대상의 여성에게 비정한 연인에게 버림받은 것처럼 말하여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한다.

"저는 도곡동에 살아요."
3.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거나 부자인 것처럼 허세떨며 여자에게 수작을 건다.
바람둥이의 허세는 사기에 가깝지만, 허세가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제가 집까지 바래다 줄게요."
4. 여자가 술취했을 때 작업한다.
여자가 술에 취했을 때 남자가 키스나 스킨쉽을 시도한다면, 수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

"우리 어차피 결혼할 사이인데, 뭘?"
5. 결혼할 것이라는 말로 여자를 속인다.
최근에는 혼인빙자간음죄가 사라져 결혼할 것이라고 속이면서 여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여성들은 조심해야 된다.

바람둥이는 여자의 심리를 악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자가 수작에 넘어가지 않으면, '어디 안 넘어가나 두고 보자.'는 식의 삐뚤어진 오기가 발동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에는 당하는 경우가 많음에 유의해야 한다. <블로그서핑/축약/가필/재편집>

    

 꽃은 피었다가 때가 되면 시든다. 인간의 사랑 또한 그렇다.
나비와 함께 어우러진 호접몽(胡蝶夢)의 능소화를 통해
영원히 시들지 않는 사랑을 꿈꾼다. / 황선화 展(갤러리아트힐)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
-그리스 철학자들의 우화-
 
To afford cup of coffee at eas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000, Sincerely, Private, 2.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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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hoya Plus >

내가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하지 않는 이유

나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페이스북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블로그에 글을 잘 쓰지도 않는 주제에 댓글조차 달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이것은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늘 "하다" 체로 쓰며 "합니다" 체로 쓰지 않는 이유와도 같다.

카카오톡이란 것을 후배가 내 스마트폰에 심어줘서 한동안 썼었다. 나에겐 별로 필요없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그냥 문자로 하면 될 것이었고, 꼭 문자 비용을 아끼려면 통신회사에서 한 달에 100통씩 거저 주는 그걸 이용해도 되는 노릇이었다. 어찌됐든 나는 문자를 그렇게 많이 보내지 않는다. 또 문자를 보낼 일이 많더라도 그 비용 때문에 가계가 휘청거릴 정도는 아니니, 그걸 아끼려고 뭘 깔고 그러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후배가 카카오톡이란 걸 깔아줘서 그냥 깔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휴대폰이 세포분열이라도 할 듯이 요란하게 사지를 떨어댔다. 카카오톡에 거짓말 안 보태고 100여통의 문자가 쇄도했다. 알고 보니 어떤 사람이 나를 포함해서 자신의 전화기에 있는 카카오톡 유저들에게 인삿말을 보냈는데 그에 대한 답장이 내 뜻과 상관없이 모두 내 전화기에 뜨는 것이었다. 이것은 재앙이었다.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나에게 안부인사를 보내왔다. 또는 제3자에게 보내는 안부인사를 나에게 노출시키고 있었다. 이것이 저 유명한 소통인가.

나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나는 가장 친하게 지내는 고 1때 같은 반 친구 여덟명과도 1년에 4번 만나면서 그 중 1번은 다툰다. 그들과 전화로 약속을 잡고 맛있는 안주에 소주를 마시고 2차로 맥주 입가심을 하고 3차를 논하다가 야 그냥 들어가자, 마누라도 생각해라, 너나 생각해라, 자식아 너나 잘해라, 내가 뭐 이 자식아 하고 뒤통수를 치고 이 새끼가 어딜 치고 지랄이야, 넌 새끼야 지난번에 안쳤어, 그때 내가 뒤통수쳤어 이 새끼야 옆구리 쳤지 썩을놈아 이런 개자식...이렇게 싸우고 헤어진다. 요즘도.

그런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지금 단무지에 자장면을 먹고 있네, 버스를 탔는데 기사가 운전을 열라 못하네, 음악을 듣는데 믹싱이 너무 구리네, 공연을 보는데 옆의 여자가 소스라칠 정도로 예쁘네 이런 개수작을 불특정다수에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가 트위터를 하면 할 수록 나를 오해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나는 가능한 한 정제된 글을 쓰려고 하지만, 그것이 잘 되지 않아 내 글을 읽는 사람 가운데도 나를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말을 글로 옮기는 트위터는 홍대앞 주차장 네거리에 발가벗고 서서 "나를 제발 오해해줘, 이 사람들아!!"라고 고래고래 고함치는 것과 같다. 내게는.

같은 이유로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 페이스를 마주치지 않는 페이스북을 신뢰하지 않는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본 이후 저커버그란 자식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도 조금 있다.

블로그에 댓글을 달면 어떤 이들은 내가 진심으로 그들을 대한다고 착각한다. 나는 그들을 모르고 그들도 나를 모른다. 나와 그들은 그냥 한 줄 글 때문에 스쳐지나가는, 을지로 3가의 따로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은 중국집 손님 같은 존재다. 그는 나의 글을 읽은 뒤 한 줄 감상을 썼고 나는 그가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사실을 안다. 그는 짬뽕을 먹고 있는 나의 앞에 앉으면서 "실례합니다. 합석해도 될까요?"하고 난 뒤 볶음밥을 시켜먹으면 그만이다. 나와 그는 아무런 상심이 없고 분란도 없다. 그저 상대방의 양파를 내 춘장에 찍어먹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 매우, 충분히, 확실히, 더없이 족하다.

나는 블로그에 "합니다"체를 쓰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합니다" 체를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와 그가 친밀한 관계라고 착각한다. 다음에 그이의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쓰면 그 사람은 내가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또는 내가 자신의 기대에 못미쳤으며 그렇기에 나쁘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는 꼭 댓글에 엉뚱한 글을 적어 나에게 상처를 주려고 기를 쓴다. 나는 오로지 랜케이블이나 와이파이 때문에 만난 불특정한 익명으로부터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나는 공인도 아니며 이념을 전파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아주 가끔, 생각나는 것을 활자로 옮길 뿐이다. 그것은 산 중턱에서 쉬다가 생각날 때 걸음을 정상쪽으로 옮기는 것과 완벽하게 똑같은 의미다.

요즘 들어 "왜 트위터를 하지 않지?"라는 질문을 부쩍 받는다. 나는 "그건 내가 U2를 싫어하기 때문이야"라고 대답한다. 질문자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 그는 나를 또라이라고 생각할 것이나, 나는 또라이가 아니다. 나는 다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삶을 영위하기도 버거울 뿐이다. 나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술을 마시고...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과 그 사람이 소개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힘겹다. 나는 자벌레처럼 기어가겠다. 나는 달팽이처럼 사려깊을 것이다. 나는 고양이처럼 의심할 것이다. 나는 트위터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한현우 님의 블로그 2011. 1. 17>

Than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