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그 섬에 가고 싶다

바보처럼1 2011. 5. 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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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어르신


노인으로 살 것인가.

어르신으로 존경받으며 살 것인가.

 
노인은 몸과 마음이 스스로 늙는 사람

세월이 가니 늙는다고 믿는 사람이다.

반면에 어르신은 자신을 가꾸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아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노인은 자신만의 생각과 고집에 억메어 있지만

어르신은 기꺼이 그늘이 되어 배풀기도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덕담을 나누고

인정을 나누며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어르신이 노인일 수는 있다.

그러나 노인이라고 다 어르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은 저절로 세월이 가면 되지만

어르신은 스스로 가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나이 들수록 유치하고 꼴불견인 사람,

스스로 내세우고 자랑하는 사람에게

누가 감히 어르신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하던가.


그래서 일흔 줄 인생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려면

이해하고 깜싸 안고 나누는 후덕함으로

포근하고 시원한 그늘이 돼 주어야 한다.

간섭하고 군림해서 지배하려 해서는 안되고

또 인색하면 삭막해져서 모두 멀어지고 만다.

 

거친 세파를 이겨 온 우리들의 지혜와 경륜은

가정과 사회의 귀중한 자산일 수도 있다.

달관과 통달에서 우러나는 충고와 채찍이

더러는 현명한 길잡이가 되지 않던가.

 

무슨 짓 무슨 말을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지만

그래도 자제하고 절제하며 살자.

알아도 모른체 겸손하게 살되

모든 것 다 아는듯 느긋하게 살자.

 

두루두루 꿰뚫어 보되

언제나 맑고 밝은 마음으로 나긋하게 살자.

부질없는 아집이나 탐욕 같은 것 다 버리고

쓸쓸한 노인이기 보다는

활기있게 살아가는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자.

 
 

 

풍경소리
신수정 전 / K-ART 갤러리 개관 초대전

 

  

  

  

    

  

  

  

  

  

  

  

 



자살 메커니즘

사람을 안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듯 하다. 거의 모든 사람의 관계는 아마 안다는 것에 그치지 않을까? 설령 이해를 한다손 치더라도 언제나 그 이해라는 종자는 자기가 살아온 밭을 떠나지 못하고 그 밭의 토양이나 토질 혹은 공기나 양분에 의해 바라보아지며 해석되는 것 말이다.

감자의 씨앗도 자신이 살아온 고도를 안다고 한다. 낮은 곳에서 편안하게 자라온 감자의 씨앗은 자기가 살아온 고도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파종을 하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하니 그 보이지 않는 눈의 감도가 참으로 경이로울 뿐이다.

그러나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면 감자의 그런 습성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의미가 참으로 많지 않는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하는 누군가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수많은 타인을 만나면서도 그들과의 고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결국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홀로 쓸쓸하게 살아가는 인생 말이다.

엄혹한 눈으로 바라본다면
적응한다 하여
모든 사람들과 아주 잘 관계를 맺는다 하여
혹은 무엇인가를 성취하며 이루어 낸다 하여
그리하여
혹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받는다 하여 쓸쓸함이 사라지겠는가?

그 작은 이해라는 텃밭을 우리는 우너하고 바라고
그리하여 애써 가꾸지만
생전 물러설줄 모르는것 처럼 완강하기만 하던 겨울자락
어느 새 꼬리 감추고
저 부드러운 봄바람 보라

딱딱하기 그지없는 나무 속의 꽃눈 티워
꽃 내보내고 순 내보내는 것 보라.

부드러운 봄바람이 차가운 겨울바람보다 더 강하다는 것,
그저 자연스러운가?
아니 자연은 냉정하기도 하다. 사라지는 겨울도 냉정하고
다가오는봄은 부드러워서 더욱 도도하다.

우리가 가꾸고자 하는 이해라는 텃밭은
어쩌면 신기루와 같으며
자신의 인생을 향하여 총총히 걸어나가는 지식과 같으며
같은 자리에 누워서 같은 이불을 덮고 같은 천정의 무늬를 바라보면서도
전혀 다른 생각에 골몰해 있는 세상의 모든 부부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사라지는 겨울 같으며
다가오는 봄같은 것이다.

*** 사람들 사이에 섬이있다. 그 섬에 가고싶다. ***

정현종의 이 짧은 시는 마치 섬광과 같다. 그 섬광은 섬광처럼 인간을 비추이며 섬광처럼 인생의 길을 보여준다.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한 길이 섬광 속에 있는 듯 갈 수 없는 길을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하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종은 그대를 위해서 울린다. ***

존던이 쓴시의 내용은 보다시피 따듯하다. 모르는 사람의 죽음도 우리를 감소 시킨다는 그의 시적 갈망은 마치 마약처럼, 술에 취한 것처럼 우리를 매혹 시킨다. 어느 땐 그런 부드러움에 내 인생을 걸어버리고 싶기도 하다.

수 년 전 내가 아는 한 여인이 자살을 했다. 내가 아는 그 여인은 아주 명랑했고 노래방을 가면 벽의 꽃이 되어 버리는 나와는 달리 허리와 엉덩이를 요염하게 비틀줄 아는 여인이었다. 누구와 만나서도 즐겁게 이야기 했으며 자신의 집에 사람들이 오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아는 그녀의 남편은 여행을 마치고 귀가한 아내의 기분을 풀어줄 요량으로 랙서스를 선물했으며 그녀가 원하는 대로 아무렇지도 않는 부엌을 새로 개비했다. 그녀가 원해서 그동안 친구 집에 가서 살았고 아이들 생일이 되면 밖에서 만나 외식을 했다. 집 공사가 다 끝나던 어느날 그녀는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좀 설레는 기분이었을까? 하여간 잠든 아내를 두고 다운타운에 가서 볼일을 봤다. 그리고 돌아왔다. 그녀는 이미 차디차게 식어 있었다. 네 아이의 엄마인 그녀가...

고대 원시인과 현대인의 뇌는 다르다고 한다. 고대 원시인의 뇌는 무엇인가를 인지하며 그 인지에 대한 방이 만들어지고 그대로 존재할 뿐인데 현대인의 뇌는 무엇인가를 인지해서 만들어지는 방들이 홀로 있지 않고 그 사이에 새로운 뉴우런이 만들어져 그 방들을 유기적 관계속으로 밀어넣게 된다고... 이를 비교 혹은 비유라 하던가?

그 유기적인 딜레마 어디에 그녀의 자살 메커니즘이 산출되었던 것일까? 자신을 죽이고 그 죽음으로 자신을 사랑하던 주위의 사람에게 더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그런데, 그런데, 그 무시무시한 자살 메커니즘을 일부러 심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테트라 사이클린이라 부르는 유전자 세트. 이 유전자 세트를 종자에 삽입하면 한해는 아주 잘 열매가 열리는데 그 다음 해에 같은 종자를 걷어 땅에 심으면 씨앗 스스로 무서운 독소를 내뿜어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terminater technology. 시골 양반들도 다 안다고 한다.

식물에게 자살 메커니즘을 심는 무리들의 목표는 오직 <돈>이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근원이라고 매섭게 갈파하신 이천여 년 전의 그 분은 아마 아셨을 것이다. 사람의 끝간 데 없는 탐욕을, 그리해서 그들이 하다못해 식물에게 까지 자살을 권유해서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 할 거라는 것을...

그 미묘한 자살욕구를 듬뿍 배인 식물을 날마다 우리가 섭취함으로 우리에게도 자살욕구가 생기지 말라는 법 있을까? 그 기묘한 자살 메커니즘이 오직 그 식물에게만 작용하고 말라는 법 있는가 말이다.

자살해라. 땅은 그 씨앗을 해마다 품으면서 씨앗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것이고 씨앗이 새싹이 되어 자라나면 공기와 바람에게 속삭일 것이고, 아, 어느 순간, 우리는 자살 메커니즘에 젖어 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해서 우리 스스로 말세를 불러오게 되고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그러면서 여전히 롯의 아내처럼 환락의 시절을 그리워 하여 뒤돌아 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싶다.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종은 그대를 위해서 울린다. ***

두 시인은 서로 다른 길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나는 쓸쓸함 쪽에 손을 들지만, 어느쪽을 더 정겹게 여기는가는 각자가 선택할 몫이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서 인생의 모습 달라질 것이다. <블로그서핑/필사/교정/재편집>
 
Haris Alexiou - Patoma (비가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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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ggling ... All Over The World! (저글링 묘기로 세계 여행)

"Take Me To Zanzibar"
- a juggling video by Luke Burrage featuring spectacular sites in over 70 countries he visited in 2009 and 2010.


Best of A Normal Day(아주 좋은 하루/컴퓨터그래픽이 아닌 실사)

Flixxy.com Daily Popular Don’t you just love it when things just work?
No matter how many takes it took, this is a cool video! (No CGI was used.) 

 



 
Cyber Tour - 벚꽃 만발한 운남성 곤명 석림
운남성 곤명시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저있는 석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광활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대석림 소석림으로 개발되어 있으며 이는 전체 석림 면적의 약20% 정도로 나머지는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다. 주변에는 소수 민족인 이족들이 많이 살고있으며, 여자들의 사진은 이족과 이족 옷을 입고 즐거워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바쁜 강아지

한 밤중에 쬐끄만 강아지 한마리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골목길로 뛰어내리는가 하면
계단을 뛰어 오르기도 하고
지하실로 뛰어 들기도 했다
 
참다 못한 동네 사람들이
강아지 주인집을 찿아가 항의 했다 

동네사람: "댁의 강아지가 미친듯이 뛰어 다니고 있어요"

주인: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동네사람: "그렇다면 잡아 놓던지 해야지 
시끄럽고 불안해서 어디 잠이나 제대로 자겠소!"
 
주인: "조금만 기다리면 괞찮을 겁니다.
그녀석 하도 바람을 피우길래 거세를 했더니
지금 여기저기 다니며 약속을 취소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아빠와 재치 넘치는 딸

최근 부쩍 말을 잘 안 듣는 사춘기 소녀에게 말했다.

아빠: 어이 우리 딸! 요새 참 어이 없네?

딸: 아빠 잠깐! 여봐라~ 거기 어의를 들라 하라!

 

 

11명의 부처님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5월 10일)을 앞두고 27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원대법회’가 열렸다. 법회에 참석한 동자승들이 행사가 시작된지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지루한가 보다. 의자에 기대기도 하고, 자기도 하고, 몸을 뒤척이기도 하고,
딴청을 피우기도하면서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중앙일보 강정현 기자  2011.04.28 01:33

 

"어린이들, 꿈을 그리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가정의 달을 맞이해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어린이 전문 예술축제 '경기 키즈 아츠
페스티벌(Kids Arts Festival)'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미술간에 간 나'를 주제로 광장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된 국내 최초의
전문 예술축제다. 연합뉴스  2011.5.2

 

 

   

 '사색없는 독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독서는 사색의 대용품에 불과하다'

-쇼펜하우워- 


  To afford cup of coffee at eas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000, Sincerely, Private, 5.7, 2011 
 
   

< Hohoya Plus >

[문갑식의 세상읽기] '마지막 임금님'과 아버지의 '마지막'

꿈도 시작은 소박했다 그런데…
욕망이 불타오르는 순간 그것은 늪이 돼
아버지·어머니와 임금님마저 삼켜버렸다
계절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옛날에 잘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의 헌법(憲法)은 딱 두 줄이었습니다. '모든 백성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단, 임금보다 덜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임금님은 자기가 나라 다스리느라 고생했기에 그럴 자격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나라엔 관리들이 많았습니다. 누군가 의무를 어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임금님은 그래도 못 미더워 몸소 궁성(宮城) 밖을 다녔습니다. 어느 날 임금님이 자기보다 더 행복한 촌장(村長)을 발견했습니다. 임금님은 그 벼슬을 빼앗았습니다. 그래도 사내가 행복해하자 그의 예쁜 아내와 착한 아들·딸을 죽였고 다음에는 사내를 거지로 만들었습니다. 임금님도 스스로 너무 모진 게 아닐까 뉘우쳐 보았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같았습니다. "헌법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어!"

임금님은 마침내 사내를 감옥에 가뒀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거기서 고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이 궁금해 가 보니 지푸라기, 나무젓가락, 밥풀이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행복하구나!" 임금님이 떨며 독배(毒杯)를 건네자 사내는 오히려 즐거워했습니다. "잘됐군요. 하늘에서 가족을 만나게 됐으니…." 질투에 몸 단 임금님은 "너에게 질 순 없다"며 독배를 빼앗더니 냉큼 자기 입에 부었습니다.

■ 서울 운현궁 터 근처에 한의원이 있었다. 세상을 고통에서 구하자며 할아버지가 세워 3대(代)째 내려오던 그곳이 얼마 전 사라졌다. 부지런하고 불우이웃 돕기에도 남달랐던 주인이었다. 그의 때아닌 영락(零落)이 궁금해 수소문해봤다.

퀭한 눈빛의 50대가 털어놓는 스토리가 허무했다. "아내와 두 아이를 미국 보냈잖아. 손님은 주는데 타지(他地)에서 처자식 고생할까 봐 빚을 썼지. 넘어갔어, 경매(競賣)로." 사나이 실패,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지만 결말이 괘씸했다.

"마누라와 아들은 연락도 없어. 딸만 몰래 전화해 울더군. 자기들은 잘 지낸다며…."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기러기 아빠'의 말로(末路)를 이렇게 목격했다. 그에게 건넬 수 있는 건 쓴 소주 한잔, 말 한마디뿐이었다. "꼭 재기하십시요."


▲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박완서(朴婉緖)의 소품 '마지막 임금님'이 떠오른 건 그때였다. 남을 못 이기곤 못 배기는 우매한 임금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욕심이 너무 커 그걸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삶을 용납하지 못한다." 평론가 박덕규의 해설이다.

한의(韓醫)의 꿈도 시작은 소박했을 것이다. '남보다 조금 더 앞서보자'는 그 작은 욕망이 괴물이 돼 가족을 손익(損益)이란 차가운 관계로 만들고 말았다. 만일 그에게 이리 말했던들 들었을까. "사실…, 김치찌개 한 그릇에 온 식구가 숟가락 꽂고 다투는 게 행복인데요."

■ '아버지의 마지막'을 목도하며 '마지막 임금님'을 떠올리다 보니 주변이 온통 욕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군상(群像)투성이다. 한 대학 후배는 갓 부장된 자기 회사 상사의 말에 통음(痛飮)했다고 한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그의 말은 이랬다고 한다.

"내 3년은 더 해먹어야겠는데…. 아무래도 네가 걸리적거리니 나가 달라!" 그 말을 한 이는 자신의 삶만이 영생불사(永生不死)라고 믿고 있는 모양이다. 어디 '마지막 부장님'뿐이랴, '현대판 임금님'은 연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날 위해 몸 던지는 이는 없고 다 제 살 길만 찾는다" "내가 기업 있을 땐 안 그랬다" "남 탓하는 사람 성공 못한다"…. '현대판 임금님'은 자신이 허무(虛無)에 젖어 있는 동안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 4·2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특히 한나라당 수도권지역 의원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그중 한 의원이 딸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아내가 울먹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의 아내는 매일 관내 복지관을 돌고 있다. 그 수가 열개가 넘으니 식모(食母)도 이런 식모가 없다. 그게 벌써 3년째다. 물론 목표는 남편의 재선, 몇 표 더 얻자는 '소망'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저녁때만 되면 팔다리가 퉁퉁 붓기 일쑤인데 딸이 앞치마를 넣어둔 핸드백을 보고 한마디 던졌다는 것이다. "엄마, 너무 냄새나." 앞치마 빨아주겠다는 '효도'까지 기대한 건 아니지만 격려는커녕 '짬밥 냄새' 타박하는 철부지의 말에 아내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보고 뺨 한 대 올려붙이려다 겨우 참았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오월이다. 가정의 달이고 계절의 여왕(女王)이다. 그렇게 소중한 하루하루인데 임금님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두터운 욕망의 담장 속에 틀어박혀 세월을 잊고 산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햇빛 좋은 이 봄이 오히려 애처롭다. <출처:와플클럽 / 조선닷컴 문갑식 선임기자 2011.05.03 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