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바보처럼1 2011. 9. 6. 04:47

 

 

 

 

 

 

 

 

 

 

 

정의철 화가 작품 / 껍딱
Kkup Ddak (outer shell)

 

 

 

이 얼굴들은 무척 묘하다.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고 희화적인가 하면 더러 무섭고 흉측
하고 낯설다. 동일한 감정이나 느낌 대신에 복합적이고 상반된 감정들이 동시에 공존
하는 그런 얼굴이다. 사실 인간의 얼굴은 지구상의 현존하는 인구의 수보다 더 많다.
개인들마다 몇 개씩의 얼굴을 지니고 있기에 그렇지 않을까?

정의철 : 배재대학교 미술학부(서양화) 졸업 | 배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학(서양화) 졸업 | 러시아 이르쿠츠크 국립 미술학교 수료

 

 

 

 

 

Paint+Oil on Canvas

 

 

 

 

해바라기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말없이 바라보는 사랑을

해바라기 사랑이라 하지요


먼 발치에서 말없이 지켜 보기만 하는 사랑을

해바라기 사랑이라 하지요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사랑

그저 바라볼 수만 있는 사랑을

해바라기 사랑이라 하지요


밤이 새도록 외로움을 마셔 버렸기에

밤이 새도록 그리움을 마셔 버렸기에

떠오르는 태양을 외면할 수 있을 줄 알았지요


그러나...


해가 해바라기를 바라본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지요


해바라기가 그리워

해가 다시 떠오른다는 것은 알지 못했지요


밤이 되어 해바라기를 두고 떠나야 하는

해의 아픔을 알지 못했지요


혼자만 바라보고

혼자만 남겨지고

혼자만 그리워하고

혼자만 슬퍼하는 줄 알았지요

혼자만 쓸쓸한 줄 알았지요


해바라기가 보고 싶어

해가 다시 떠오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요

<발췌/축약/재구성-이미지:포항불꽃축제 컷/펌>

 




하늘에서 내려다 본 지구촌 모습
세계적인 프랑스 항공사진작가이자 UNEP(유엔환경계획)홍보대사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Yann Arthus-Bertrand)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지구촌 모습


1. 네덜란드 리세(Lisse)인근 튜우립 들판


2. 러시아 캄차카 반도 Karymsky 활화산


3.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Misiones)주,우루과이강 합류지점에 지류


4. 페루 고대 나스카(Nazca)문화의 '우주 비행사'문양

 
5. 필리핀 Tongkil에 위치한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마을


6. 알제리아 El Atteuf


7.이집트 Abu Simbel rock 위 람세스II 사원


8. 베를린 티어가르텐(Tiergarten)공원 러브 퍼레이드


9. 몽골 울란바토르 외곽 유목민의 천막집(유르트 : Yurt)


10. 뉴욕 Central Park


11. 뉴칼레도니아 보(Voh)에 있는 하트 모양


12. 이집트 Dovecote(비둘기장)


13. 중국 베이징 근처 고속도로에서 옥수수를 말리는 광경


14. 모리타니 모래언덕 캐러번(Caravan)


15. 바이칼호수 얼음위에 어부들


16. 이집트 아시우트(Asyut) 공동묘지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와 행동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심리와 행동’에 대한 것을

몇 가지 짚어 보기로 할까?

 

<실험 1>

학생들을 두 구룹으로 나누어 놓고 다음의 실험을 해보기로 하자.

(1) 첫번째 구룹에 있는 학생들에게, 컵을 보여주고 나서,

"이 컵을 사려면, 얼마의 가격을 지불 하겠는가?"라고 물었더니,

학생들에서 나온 가격의 평균은 $4.00 이었다.

학생들은 컵의 가격이  $4.00 짜리 라고 판단 내린 것이다.
 

(2) 둘째 구룹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그 컵을 하나씩 무료로 나눠 준 후에,

"그 컵을 나도 가지고 싶은데, 내가 구입하고자 한다면 얼마에 팔겠는가?"

라고 물었더니... 그 때에 나온 가격의 평균은 $8.00 이었다고 한다.
 (~ Eric Johnson, Columbia Business School 교수의 실험.)
 

그렇다면... 똑같은 물건의 가격이 두배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이렇다!

사람은 일단 소유를 하게 되면

그걸 잃기 싫어서 가치가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그것을 전문 용어로 Loss aversion

또는 Endowment effect(부여효과)라고 한다.

 

<실험 2>

학생들을 두 구룹으로 나누어 놓고서,

(1) 첫번째 구룹의 학생들에게는 $100 짜리 화폐뭉치를 주고서,

돈에 있는 초상화도 만져보고 구석구석 살펴본 후 돈을 세어보라고 하였다.

(2) 두번째 구룹의 학생들에게는 종이 뭉치를 주고서, 세어보라고 하였다.
 
그런 후 두 구룹에게 똑같이 더운 물에 '손가락을 담궈 보라'고 하고서

견디어 내는 시간과 심리를 측정해 보았는데...

첫번째 구룹의 학생들이, 더 쉽게 그리고 더 오랫동안 견디어 냈다.
(~ Kathleen Vohs, University of Minnesota 교수의 실험.)
 
돈이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많은 영향과 작용을 미치고 있다.
(~ Psychological Science, 2009)

 

<실험 3>

어떤 음식점의 메뉴에 포도주의 가격들이 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 곳에 있는 것 중에서 최고품의 가격은 $100.00 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주문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주인은 그것을 팔리게 하기 위하여,

메뉴를 새로 만들어서 최고품의 가격을 $200.00으로 하여 놓았더니,

그 때 부터는, $100.00 짜리 포도주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마찬가지로... Steak에 $50.00 짜리와 $25.00 짜리가 있으면,

사람들은 $25.00 짜리 Steak를 더 많이 주문하는 것이었다.

 
실제로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하여 놓으면,

비교에서 오는 개념 때문에 덜 비싸게 보여진다는 사실이다.

 

<실험 4>

Cellular Phone의 구입자들을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Being billed by the minutes(사용량에 따라서 나오는 금액) 보다는, 

Flat-rate plan (a fixed amount plan, 정해진 금액)을 선택하고 있다.


그렇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Nobody likes to hear the meter running.' 하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양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That principle can make us buy more than we need.)

 

<실험 5>

"지금 당장 $50을 받겠느냐?

아니면 일주일 후에 $52을 받겠느냐?"라고 질문을 하면...

그대는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 당장의 $50을 택한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돈의 경우 만이 아니라... 

Chocolate (초코렛)의 경우도 그 결과가 똑같았다!

이러한 인간 심리는 모든 면에-

Drug Addiction에서 부터 Global Warming에 까지- 해당되는 것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Retirement Plan(퇴직후 대비)에 대해

관심이 덜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이성적(理性的)으로 깊이 생각하여 보기로 하자!

 
'일 주일 후에 $2을 더 준다!'는 것은,

무려 연(年)이자률이 200%에 해당 되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

만약에 은행에서 이 정도의 이자를 주겠다고 한다면...

가입을 하지 않을 사람이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모두 다 '지금 당장'을 원하고 있지 않은가?

 
인간에게 이러한 단기적인 안목 (Shortsightedness)이 형성된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아주 까마득한 옛날 옛적 조상 때 부터 형성된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 때에야 늘 수시의 위협(Immediate threats) 속에 처해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사람의 심리와 행동도 어느 정도 변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출처: 이상봉님의 블로그>
Dr. Lee’s Discovering Your Nature,
P.O. Box 52063, Philadelphia, PA. 19115

 

 


17. 멕시코 파리쿠틴(Paricutin)화산 속에페허가 된 교회
 
 
18. 스위스 제네바 부근의 휴가 마을


19. 프랑스 꼬냑(Congnac)마을 근처 농경지


20. 인도 자이푸르, 젖은 페인트 카펫을 말리는 광경


22. 남극 보퍼트(Beaufort)섬 황제펭귄 서식지


23. 코티디부아르 Kossou 호수에서 돗단배타고있는 어부


24. 케냐 Nakuru 호수의 플라밍고들


25. 덴마크 코펜하겐 교외 Brondby 주거지역


26. 쿠웨이트 Al-Jahrah인근 사막에 있는 이라크 탱크 공동묘지


27. 말리(Mali)에 있는 모스크 마을


28. 요르단에 있는원형의 관개 시설


29. 캐나다 누나부트(Nunavut) 위에 쇄빙선 '루이 셍 로랑(Louis Saint Laurent)'


30.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에 있는 올리브 농장


31. 태국 푸켓 근처 피피르 섬(Phi Phi Le island)


32.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 지역


33. 네팔 포카라(Pokhara)북쪽에 있는논 들판


34. 그린란드 피요르드에서 아이스버그(빙산)


35. 이집트 나일강에 히아신스(hyacinth)덤블


36. 일본 후지산


37.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덤프(dump)위를 나르는 새떼


38. 시리아 팔미라(Palmyra)의 로마극장


39. 이스라엘 사해(Dead Sea)에서 소금 형성 장면


40. 시리아 알레포(Aleppo)도시의 위성수신 접시들

 

Tell Laura I Love Her(1960) - Ray Peterson / 다른 가수의 노래

▲ 미디어 체인지 ▼


오리지날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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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Tsunami Viewed From A Car(쓰나미 현장 운행중 촬영 영상)

Yu Muroga was doing his job making deliveries when the 11 March 2011 earthquake hit in Japan.
Unaware, like many people in the area, of how far inland the Tsunami would travel, he continued
to drive and do his job. The HD camera mounted on his dashboard captured not only the earthquake,
but also the moment he and several other drivers were suddenly engulfed in the Tsunami. He escaped
from the vehicle seconds before it was crushed by other debris and sunk underwater. His car and
the camera have only recently been recovered by the police. The camera was heavily damaged
but a video expert was able to retrieve this footage.
(무로가씨가 쓰나미가 들어닥치는 현장을 주행하다 촬영. 금기야 차와 카메라를 버리고 본인은 탈출했으나
그 후 경찰에 의해 발견 되고 파손된 카메라를 전문기술자가 복구해 재생) 

The Date(멋진 데이트)

A young man on a wild and exciting date. A legendary night out.

천상을 울리는 목소리 .. Declan Galbraith(데클란 갤브레이스)의 "tell me why'
 Tell Me Why
In my dream, children sing A song of love for every boy and girl  
The sky is blue and fields are green: And laughter is the language of the world  
Then i wake and all i see Is a world full of people in need Chorus:  
Tell me why(why) does it have to be like this? Tell me why (why) is there something i have missed?  
Tell me why (why) cos i don't understand When so many need somebody  
We don't give a helping hand Tell me why? Everyday i ask myself What will i have to do to be a man?  
Do i have to stand and fight To prove to everybody who i am?  
Is that what my life is for To waste in a world full of war? chorus:  
(children)tell me why?(declan)tell me why? (children)tell me why?(declan)tell me why?  
(together) just tell me why, why, why?   chorus: chorus chant:  
Tell me why (why,why,does the tiger run) Tell me why(why why do we shoot the gun)  
Tell me why (why,why do we never learn) Can someone tell us why we let the forest burn?  
(why,why do we say we care) Tell me why(why,why do we stand and stare)  
Tell me why(why,why do the dolphins cry) Can some on-e tell us why we let the ocean die?  
(why,why if we're all the same) Tell me why(why,why do we pass the blame)  
Tell me why (why,why does it never end) Can some on-e tell us why we cannot just be friends?
왜인지 말해 주세요
내 꿈 속에서 아이들은 노래해
모든 소년 소녀들을 위한 사랑을 노래를 하늘은 파랗고 들판은 푸르러
그리고 웃음은 세상의 언어야 그리고 내가 꿈에서 깨어나 보는 모든 것들은
무언갈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세상이야
왜인지 말해줘 이렇게 되야만 할까? 왜인지 말해줘 내가 놓친것이 있는걸까?
왜인지 말해줘 난 이해못하겠어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만
우리들은 돕지 않아 왜인지 말해줘 매일 난 내 자신에게 묻지
어른이 되기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모든 사람에게 날 증명하기 위해
일어나서 싸워야 하는걸까? 전쟁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버려지기 위해
내 삶이 존재하는걸까? 왜인지 말해줘 왜인지 말해줘 그저 나에게 왜인지 말해줘
 왜인지 말해줘 (왜 호랑이는 달릴까) 왜인지 말해줘 (왜 우리는 총을 쏠까)
왜인지 말해줘 (왜 우리는 배우지 못할까) 누군가 우리가 왜 숲이 불타게 내버려두는지 말해줄수 있어?
(왜 우리는 우리가 신경쓴다고 할까) 왜인지 말해줘 (왜 우리는 일어서서 지켜보기만 할까)
왜인지 말해줘 (왜 돌고래는 울까) 누군가 왜 우리가 바다를 죽게 내버려두는지 말해줄수 있어?
(왜 도대체 왜 우리가 모두 똑같다면) 왜인지 말해줘 (왜 우리는 비난을 서로에게 넘길까)
왜인지 말해줘 (왜 이건 영원히 끝나지 않을까) 누군가 우리가 왜 친구가 되지 못하는지 말해줄수 있어?
 

 

해 뜨는 장면

어떤 남녀가 같이 술을 먹고 여자가 술이 취해서

"오빠, 나 해 뜨는 거 보고 싶어!" 했다.

그러고 여자가 술기운에 잠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바다 냄새가 나서 진짜 바다에 대려 온 줄 알고 감동했는데,

뜨악! 노량진 수산시장이었다.

남친은 혀 꼬인 여자 말이

'회 뜨는 거' 보고 싶다는 줄 알았다고! ^^

 



더 큰 소리

여친이 남친이랑 있는데 너무너무 방구가 나올 것 같아서

큰 소리로 "사랑해!"하고 외치며 방구를 뿡~ 뀌었는데

남친이 하는 말,

"뭐라꼬? 방구 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 ㅋㅋ

 



찌질이

아버지가 아들에게 찌질이가 뭐냐고 물어 보시길래

'촌스럽고 덜 떨어진 사람'을 말한다고 말씀 드렸다.

근데 어느 날 아버지 핸드폰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자기랑 형이 '찌질이1', '찌질이2'라고 저장돼 있었다. ㅠㅠ

 


이쁜 딸

딸이 아버지 핸드폰 신품으로 하나 사 드리면서

자기 전화번호 이름을 '이쁜 딸♡'로 저장해 놓았다.

근데 며칠 있다가 아버지 폰 확인해 보니

그냥 '딸'로 바뀌어 있었다고...ㅎㅎ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을 서로 가깝게 만드는 것은
의견의 공통이 아니라, 정신의 연결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
 
To afford cup of coffee at eas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0000, Sincerely, Private, 8.13, 2011 
   
 
< Hohoya Plus >

참을 수 없는 섹스의 가벼움
'에로 문학'이 프랑스 혁명에 기여했고 68혁명 세대가 성(性) 해방 일으켰지만
90년대 문학 대표작은 쾌락주의 비판했고 공직사회에서도 성희롱 고발이 늘어나

(상략) '동방예의지국'을 자처해온 한국인의 눈에 프랑스인은 여전히 오랑캐로 보일 때가 있다. 프랑스인은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쾌락주의자란 명성을 세계적으로 누려왔다.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감이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가 뉴욕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스트로스 칸이 평소 성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몇 차례 스캔들을 일으켰지만 정치인의 사생활에 관대한 언론 풍토 덕분에 지금까지 버텨왔다. 스트로스 칸은 여성들에겐 개인 휴대폰 번호가 적힌 명함을 따로 건네면서 유혹했다. 여기자들에겐 "특종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했단다. 워낙 여자를 밝히니까 측근들은 그를 가리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불렀다.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체코 출신의 작가 밀란 쿤데라를 세계적 작가로 만든 소설이다. 여성 편력이 화려한 의사(醫師) 토마스가 견딜 수 없이 가벼운 존재로 등장한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바람둥이를 두 유형으로 나눴다. 여러 여성들과 접촉하는 바람둥이라도 그 여성들의 외모가 비슷비슷하다면, 마음속에서 동일한 유형의 여성만을 추구하기에 '서정적 바람둥이'가 된다. 그런가 하면 이 여자 저 여자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혹하는 남자는 '서사적 바람둥이'가 된다. 인종을 가리지 않는 스트로스 칸은 당연히 서사적 바람둥이가 된다.

프랑스인에게 섹스는 숨 쉬게 하는 공기와 같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에로 문학'이 성행했다. 입에 담기 민망한 표현이 난무하는 소설이 널리 읽혔다. 문학의 에로티시즘은 정치적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 지배층의 예의범절을 조롱하면서 허위의식을 까발렸다. 금서가 됐지만 은밀히 읽힌 에로 문학은 권력에 대한 저항심을 키우고 전복(顚覆)의 상상력을 부추겼다. 섹스는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보였지만 에로티시즘은 개인의 자유주의를 대변하면서 혁명의 중화기(重火器) 노릇을 했다.

현대 프랑스에선 68혁명 세대가 성(性)해방을 만끽했다. 1970년대 이후 간통죄가 폐지됐고, 임신중절수술도 허용됐다. 개인주의와 프리섹스는 최첨단 유행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프랑스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미셸 우엘벡은 1998년 장편 '소립자'를 통해 68혁명 세대가 일으킨 성해방의 축제를 비판했다. 아버지가 다르지만 어머니가 같은 형제가 주인공인 '소립자'는 바로 그 어머니가 상징하는 성해방주의자들로 인해 서구 사회가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잃었다고 봤다. 작가는 '사랑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잔인한 게임이 있을 뿐이며 그대들은 이 게임의 희생자다/ 사랑은 전문가들의 게임일 뿐'이란 시도 썼다. 성해방은 일어났지만, 돈과 시간이 없어서 그 혁명 대열에 참여할 수없는 성적(性的) 프롤레타리아를 대변한 것이다.

스트로스 칸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자 프랑스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여론 조사에선 59%가 음모론이라고 했다. 수갑을 찬 사진이 언론에 나오자 유명인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누려야 한다고 반발했다. 르 몽드는 사설에서 '누구나 법 앞에선 평등하지만 언론 앞에선 평등하지 않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참을 수 없는 섹스의 가벼움은 점차 무거운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여성을 성적 노리개로 여기는 마초(macho)문화가 자유·평등·박애를 표방한 나라를 지배해왔다는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정치와 행정 분야에서 남성 상사의 성희롱을 고발하는 여성이 늘어났다.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섹스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스트로스 칸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덕분에 소설 '소립자'가 제기한 성 풍속도의 변화가 일어나는 셈이다. 역시 인간은 섹스를 통해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거듭난다. [박해현의 문학산책/와플클럽/축약]

다음 한 주 징검다리를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