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매의 진심

바보처럼1 2014. 3. 29. 16:05

님의 봄은 어떤 모습인가요?





징기스칸의 매

징기스칸은 항상 자신의 어깨에 앉아있는 매를 친구로 생각하였다고 한다. 어느날 사막에서 조그만 종재기로 물을 먹으려고 하는데 매가 물을 엎질렀다. 목이 말라 죽겠는데 물을 마실려고 하기만 하면 매가 계속 엎지르는 것이었다.

일국의 칸이며, 부하들도 보고 있는데 물을 먹으려 하면 매가 계속해서 엎질러 버리니 매우 화가 났다. 한번만 더 그러면 죽여 버리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또 엎지르자 결국 칼로 베어 죽여버렀다.

그리고 일어나서 물 속을 보니 물 속에 맹독사가 내장이 터져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물을 먹었더라면 즉사할 수도 있었을 건데 매는 그것을 알고 물을 엎어 버렸던 것이었다.

징기스칸은 친구(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고 그 매를 가지고 돌아와 금으로 동상을 만들었고, 한쪽 날개에 "분개하여 판단하면 반드시 패하리라" 다른 쪽 날개에는 "좀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벗은 벗이다"라고 새겨 넣었다고 한다.

친구와 사소한 오해로 우정을 저버리는 일이 있어서야! 모든 일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을지니.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헤아려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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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해와 달이 만났습니다. 해가 달을 바라보며 "나뭇잎은 초록색이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달이 나뭇잎은 은빛 이라고 우겼습니다.

이번엔 달이 먼저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잠만 잔다." 그러자 해가 달에게 잘못 알고 있다며 대답했습니다. "아니야, 사람들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인다." 해의 말에 달이 그렇지 않다고 하며 어느덧 다투었습니다.

그때 바람이 나타났습니다. 바람은 둘이 다투는 소리를 듣고 허허 웃으며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쓸데없는 다툼을 하고 있구나. 낮에는 해의 말대로 나뭇잎은 초록색이란다. 사람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땅도 시끄럽지.

그러나 달이 뜬 밤에는 모든 것이 변해 땅은 고요해지고, 사람들도 잠을 잔단다. 나뭇잎은 달빛을 받아 은빛이 되지. 늘 우린 이렇게 자기가 보는 것만을 진실이라고 우길 때가 많단다."

<받은 글/재편집>

 





Robert McGinnis 작품

 


"Love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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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만큼 놀아봤어(Had enough parties)

Yoga Undressed celebrate the Body In Its Most Sacred Form


프라다 2014 컬렉션


가장 스페인적인 디자이너 아가타 루이즈 델라 프라다의 2014  Fasion Week 컬렉션
 '열정`, `자유`, `발랄`, `파격` /  마드리드 패션위크[AP·신화=뉴시스, 로이터=뉴스1]

 

 

얻은 것은 이미 끝난 것이다.
기쁨의 본질은 그 과정에 있으므로.
-호호야 선문(選文) / 셰익스피어 

To afford a cup of coffe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0000, Sincerely, Private, 3.1, 2014 

 

       
<Hohoya Plus>
 
세상을 바꾸는 힘! 격물치지(格物致知)

한창 인기리에 방영했던 선덕여왕 연속극에 자주 나오는 말 중에 格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격물은 동양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였던 과학이란 뜻의 용어였습니다. 격물은 사물에 다가가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이치를 깨달으려고 노력한다는 뜻으로 원래는 대학에 나오는 격물치지의 줄임말입니다. 격물치지(格物致知), 무엇이든 한 가지에 깊이 몰두하고 연구하여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자 노력하는 방법론을 의미합니다.

격물치지는 원래 성리학의 공부 방법입니다. 이 방법론을 이해하려면 격물과 치지를 나누어 검토해야 합니다. 격물(格物)의 격(格)은 다가간다(至:approach)는 뜻입니다. 물(物)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죠. 그러니까 격물(格物)은 ‘내가 알려고 하는 대상으로 다가가라!’라는 뜻입니다. 요즘 말로 말하면 알고 싶으면 우선 알고 싶은 대상으로 다가가란 뜻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의 원리를 알고 싶으면 반도체로 다가가야 하고, 고객의 마음을 알고 싶으면 고객의 마음으로 다가가라는 뜻이지요.

치지(致知)의 치(致)는 극(極)의 뜻입니다. 극한 깊이로 파고들란 뜻이지요. 지(知)는 내 지식입니다. 즉 치지(致知)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가지고 극한 깊이로 파고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나의 전 지식을 총동원하여 몰입하는 경지를 말합니다.

격물치지(格物致知). 간단히 말하면 ‘어떤 사물의 원리를 알고 싶다면 그 사물로 다가가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총동원하여 몰입하라! 그러면 나는 그 원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뜻입니다. 이 방법론의 전제는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이치 즉 리(理)가 있고, 인간에게는 그 이치(理)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인 성(性)이 있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일명 우리가 주자학을 성리학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성(性)과 우주가 가지고 있는 리(理)는 본질에서 같고, 따라서 모든 인간은 원하는 우주의 사물에 다가가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한다면 우주의 이치와 접속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과 하늘의 접속. 일명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춘추전국 시대 공자가 인간의 원리를 파악하는 것에 관심을 둔 유교가 1세대 유교라면, 주자에 의해서 완성된 성리학은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는 데 관심을 둔 2세대 유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자학을 신유학(新儒學 : Neo-Confucianism)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주자학, 우리가 알고 있듯이 초기에는 그렇게 보수적인 학문은 아니었습니다. 주자 사후 동아시아에서 800여 년 동안 주류로서 대접받기 전만 해도 주자학은 이단이었습니다. 불교의 내세관에 대항하여 인간의 이성을 강조하였고 지적 확장을 위해 부단히 인간은 노력해야 한다는 성리학의 핵심 수양이론이 격물치지였던 것입니다. 주자는 이 격물치지를 통해서 인간세계의 평화를 꿈꾸었습니다.

우주의 이치를 깨달으면 당신의 의도가 성실해질 것이다(誠意). 의도가 성실해 지면 마음이 바르게 될 것이다(正心). 마음이 바르게 되면 몸의 수양이 완성될 것이며(修身) 그 후로 가정(齊家)과 사회(治國) 온 세상이 평화롭게 될 것이다(平天下). 格物-致知-誠意-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 일명 8조목의 8단계 평화론입니다.

기업을 경영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분들이 자신의 열정과 지혜를 몰입하여 사물의 이치를 알아내고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오늘날 주자학이 갖는 새로운 해석이자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가가라! 내 열정을 쏟아 부어라!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이다. 대학에서 말하는 끝장 정신, 격물치지의 숨겨진 뜻입니다. 민족문화컨텐츠연구원 박재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