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겨울 운동 땐 바나나·고구마가 ‘보약’
겨울 운동 땐 바나나·고구마가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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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보다 에너지 소모 많아 … 열량 있고 소화 잘되는 탄수화물 다당류 음식 ‘제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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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스포츠 마니아로 통하는 이정훈씨(35). 그는 회사 일이 끝나면 곧바로 한강 둔치로 간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강변을 달리기 위해서다. 30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달리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인 그는 마라톤 열풍이 불기 시작한 3년 전부터 바쁜 일정을 쪼개어 달리기를 즐겨왔다. 올해엔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이씨에게 겨울은 그리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동량이 부쩍 줄어든 데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고 달려도 다른 계절보다 열량 소모량이 많아 쉽게 지치기 때문이다. 1년 365일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그에게 겨울은 그야말로 도움이 전혀 안 되는 계절인 것이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때, 아무런 준비 없이 하는 운동은 오히려 독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마라톤 참가자들의 사고 소식. 갑자기 시작한 무리한 운동은 ‘운동 고혈압’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한다. 우리 몸은 따뜻한 상태일 때보다 차가울 때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데, 이때 온몸의 근육세포가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바꾸어 에너지를 만든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심장혈관이 좁아져, 격렬한 운동을 하면 갑작스런 혈압 상승작용으로 고혈압 환자의 경우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겨울철 운동 자칫하면 ‘득보다 실’ 겨울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열로 소비되는 에너지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기초대사량도 늘어나는 계절이다. 평소처럼 운동한다면 몸은 차가운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여름철보다 10~15%의 에너지를 더 소모한다. 즉 평소와 같은 열량을 섭취하고 운동한다면 다른 계절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이는 자칫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건강을 잃게 만든다. 운동을 안 하는 것만 못한 셈. 겨울철에 음식 보양이 권해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겨울엔 찬바람 때문에 피부와 기관지 점막이 상하기 쉬우므로 비타민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그렇다면 겨울 운동과 궁합이 맞는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운동을 위해서는 근육에 저장돼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을 얻을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운동 전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원하는 운동량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글리코겐은 탄수화물에서 얻을 수 있는데, 소화가 잘되는 탄수화물 다당류 음식이 좋다. 이들의 대표 식품으로 감자, 고구마, 바나나, 파스타류 등. 이런 식품들은 혈당을 그대로 유지해주므로 남은 혈당이 지방으로 바뀌어 축적될 염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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