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여행을 떠나면서 다섯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갔다. 비행기에 올라탔을 때 승객들이 우리를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꼬마가 칭얼대면 여행길이 짜증난다는 사실을 잘 아는 나는 아들이 시끄럽게 굴지 않도록 하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아들에게 책을 큰 소리로 읽어주는가 하면, 게임을 함께 하면서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애썼다.
마침내 비행기가 목적지에 착륙하기에 이르렀다. 아들이 단 한차례도 칭얼대지 않았던데 대해 나는 뿌듯해졌다. 바로 그 때 한 탑승객이 승강장에 내리며 내게 말했다.
“꼬마가 참 조용하군요. 그런데 당신 때문에 거의 미치겠더라고요.”
●지하철 긴 좌석의 정원
1. 보통 때:7인용.
2. 아줌마가 먼저 앉아 있을 때:6인용.
3. 아줌마가 나중에 앉을 때:8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