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두 노처녀가 돈을 모아 양계장을 차리기로 했다. 한적한 시골에 양계장을 마련한 이들이 닭을 사러 갔다.
“우린 양계장을 차릴 건데, 암탉 300마리와 수탉 300마리를 주세요.”
닭장수는 그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다.
“암탉 300마리는 필요하겠지만, 수탉은 두세 마리면 족할 텐데요?”
그러자 노처녀들은 정색을 하며 동시에 대꾸했다.“하지만 우리는 짝 없이 산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알고 있거든요.”
●화내지마
한 젊은 아빠가 골목에 나와 우는 아기를 달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봉팔아 화내지 마라, 봉팔아 화내지 마.”
마침 한 아주머니가 길을 지나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말을 건넸다.
“에구, 젊은 양반이 고생이네. 우는 아기 달래는 일은 짜증나기 마련이지. 참을성 많은 아빠로구먼. 근데 아기 이름이 봉팔이유?”
그러자 젊은 아빠가 대답했다.
“제가 봉팔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