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경험하는 이상한 느낌

살면서 경험하는 이상한 느낌 -공포의 손톱으로 칠판 긁는 느낌 -밥 먹다 돌 씹힌 느낌 -조개 먹다 모래 자글자글 씹힌 느낌 -계란 후라이 먹다 계란 껍데기 씹히는 느낌 -손톱 옆 구석에 삐져나온 작은 손톱껍질 한번에 톡 잡아당기다 속까지 뜯긴 느낌 -오빠가 볼 일보고 나온 뒤 바로 들어가서 볼일보려고 앉았을 때 축축한 변기 느낌 -갑자기 간지러워서 긁으려고 하는데 간지러운 곳을 못찾는 느낌 -고구마나 계란노른자 먹다 가슴 한구석이 꽉 막힌 느낌 -그 막힌 거 물로 억지로 내렸을때 아파오는 가슴 속 느낌 -앞니에 고춧가루 껴서 빼려고 하는데 갑자기 잇몸 속으로 들어가버린 느낌 -콧물 나와 손가락이나 손등, 손목등으로 슥 닦는 순간 쭉~ 이어지는 투명한 줄을 느끼는 순간 옆, 앞에 사람이랑 눈 마주칠 때의 느낌 -뜨거운 거 먹다 입천장에 물집 잡힌 느낌 -역시 뜨거운거 씹기도 전에 갑자기 확 내려가서 속안이 타는 느낌 -폴라포나 쭈쭈바 황급히 먹다 미간이 징~~~해오는 느낌 -웃다가 입술 튼곳이 찢어지는 느낌 기사 게재 일자 200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