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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들의 변천사

바보처럼1 2007. 8. 18. 16:55
자취생들의 변천사

▲ 도둑

초급 : 도둑이 들어올까 항상 겁난다.

중급 : 주변에서 도둑 맞는다는 사실이 멀게만 느껴진다.

고급 : 스스로 깨닫는다. 이방에서 도둑이 값나가는 걸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 열쇠

초급 : 열쇠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

중급 : 열쇠를 특정한 곳에 두고 다닌다.

고급 : 열쇠를 종종 잃어버려 담타기의 명수가 된다. 도둑이 얼마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가를 깨닫게 된다.

▲ 요리

초급 : 보통 사람들이 먹는 요리를 먹는다.

중급 : 라면과 김치만으로 10가지가 넘는 요리를 구사한다.

고급 : 희한한 메뉴가 등장한다.

―쌈밥 / 쌈장 + 밥

―계란밥 / 날계란 + 밥

―라면밥 / 라면스프 + 밥

―간장밥 / 간장 + 밥

―소금밥 / 소금 + 밥

▲ 설거지

초급 : 생길 때마다 바로 한다.

중급 : 차일피일 미루다가 한꺼번에 한다.

고급 : 친구 하나를 물색한 다음, 저녁을 먹이고 시킨다.

▲ 싫은 친구

초급 : 놀러오면 다 좋다.

중급 : 안 씻는 애, 코 고는 애….

고급 : 밥 많이 먹는 애.

▲ 집 주인을 봤을 때

초급 : 인사한다.

중급 : 무시한다.

고급 : 도망간다.

▲ 빨래

초급 : 혼자 힘으로 한다.

중급 : 빨래방에 맡긴다.

고급 : 세탁기 있는 하숙집 가서 몰래 넣고 도망 나온다.

▲ 식당에서

초급 : 밥을 먹는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

중급 : 오랜만의 인간다운 음식이라며 감격한다.

고급 : 종종 크게 맛있다며 감탄사를 넣어 식당아줌마를 감격시킨 후, 김치 싸달라고 한다. 그 후 단골이 된다.

▲ 자취에 대한 생각

초급 : 아름다운 실내구조, 호화로운 생활… 을 꿈꾼다.

중급 : 세상이 이런거구나, 하고 깨닫는다.

고급 : 더러움에 찌들어 산다. 청소란 자신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다.

▲ 술안주

초급 : 가급적 밖에서 마신다(주점, 호프집 등).

중급 : 각종 마른안주나 과일 등을 사다 놓고 먹는다(싸다).

고급 : 새우깡 하나에 소주 한병.

기사 게재 일자 200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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