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명의 아들을 둔 남자가 있었다. 그는 막내 아들을 유난히 구박했다. 다른 아들들과 성격이나 인상이 다르고, 심지어 머리 색깔까지 다르다는 것이 이유였다. 남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막내는 내 자식이 아니라 마누라가 바람피워서 얻은 자식이 분명해.”
나이들어 하늘의 부름을 받은 그가 이제 아내와 막내를 용서해주리라 생각하고 아내에게 조용히 물었다.
“여보, 내가 죽을 때가 되니 20년 동안 막내녀석을 구박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구려. 모든 것을 용서해줄 테니 진실을 말해주오. 막내의 애비는 대체 누구요?”
아내가 체념한 듯 말했다.
“사실 그 애만 당신 자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