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곳

서울 봄꽃구경 갈만한 곳

바보처럼1 2006. 4. 10. 01:39
dlskfkql (2005-03-22 16:05 작성)

봄하면 떠오르는 것이 꽃이라.. 봄꽃 하면 사람마다 생각나는 것이 다르겠지만, 아마도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정도로 축약이 될 터인데... 거기에 유채꽃과 놀이공원에서 잘하는 장미축제나 튤립축제 정도가 들어가겠죠.

 

이미 지난 주 봄꽃이 지역별루 언제쯤 필 것인지, 지방 곳곳에 어떤 꽃축제가 있을 건지 예고해드렸으니 올 봄은 어디를 가서 제일 먼저 봄꽃내음을 맡을 것인지 단단히 작정을 하셨을 테지요. 허지만 지방축제 내려가자니 귀찮고 돈들고 시간없고... 근데 마눌님은 봄인데 봄맞이 마실도 안간다고 투덜대고... 참.. 남편 노릇 하기 힘드시죠... 하이구 헌데 그 정도도 못해줄 거라면 결혼은 머러 하셨답니까.

 

자자, 해서 이번 주는 멀리 갈 것도 없이 버스나 전철타고 가까운 곳에서 꽃구경 할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죠. 아니 걸어도 잠깐만 가면 되는데 그 정도 짬이야 못내실려구요. 맨날 보는 우리 동네가 식상하다면 버스 한 번만 타면 되니깐 무릅에 쌓인 먼지 툭툭 털고 함 일어나 봅시다. 봄꽃 구경 한번 하고 나면 기분도 달라질 겁니다.

 

먼저 봄꽃하면 진달래, 개나리가 젤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또 실제로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데요... 창경궁, 경복궁, 덕수궁엔 벌써 피기 시작했답니다. 고궁과 함께 화려한 봄꽃의 향연을 구경하시는 건 어떨까요.

 

 

덕수궁의 진달래입니다. 멀리 궁의 건물이 보이네요. 후원을 산책하다보면 활짝 피어있는 진달래를 볼 수가 있습니다. 아래는 경복궁 경회루 부근의 한껏 터진 산수유 꽃인데요. 열심히 꿀을 찾는 벌의 모습도 볼 수 있구요, 샛노랗게 피어있는 모습이 개나리에 뒤지지 않는 봄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 고궁이 아니라도 개나리와 진달래를 볼 수 있는 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성동구 응봉산 근린공원에는 개나리동산이 있구요,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지 진입로에 가시면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볼 수가 있을 겁니다. 북한산 자연공원 정릉초등학교 위 공원진입로 꽃길, 강서구 우장산공원과 궁산공원, 서부간선로를 따라 있는 안양천 제방, 서초구 양제천 제방, 양재천에서 태봉로 입구, 청계산 바람골 능선, 양재대로, 강남구 밤고개길, 송파구 탄천과 성내천 제방, 강서구 생태공원 방아다리길, 구천면길, 남산공원, 서울대공원 외곽도로, 어린이 대공원 등지에서 개나리와 진달래 꽃은 맘껏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인왕 스카이웨이를 따라 3 키로 정도가 되는 산책로를 걸으면 건강도 좋고 산으로 한가득 피어있는 진달래며, 개나리, 철쭉 등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인왕산 군사지역의 근무자에 의하면 4 월 중순은 되야 만발 할 거라는데요, 청와대 쪽으로 사진촬영은 금지니까요 유의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인왕스카이웨이의 개나리 꽃망울

 

이렇게 봄꽃은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터져있는 봄의 전령 진달래와 개나리를 먼저 만나구요, 같은 진달래과지만 '참꽃' 이라 해서 먹을 수 있는 진달래와는 달리 '개꽃' 이라고 먹지 못하는 진달래가 있는데요, 이것이 철쭉입니다. 이놈은 진달래가 지고 나서 피는데요, 이놈 또한 울긋불긋 불을 지른 듯이 아름답게 피어나지요. 철쭉은 창덕궁, 성북구 개운산 근린공원, 강북구 한천로, 노원구 갈월길, 송파구 오금공원, 서울대공원 외곽도로, 어린이 대공원, 서대문구 안산자연공원, 관악산 등을 찾으면 볼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 또한 뺴놓을 수 없죠. 풍성하게 피어있는 벚꽃나무를 지붕삼아 그 꽃길을 걷는 기분은 80 먹은 할머니 마음도 시집가는 새색시 가슴처럼 흥분되게 합니다. 오죽하면 지방마다 벚꽃축제를 다 할까요.

 

여의도 윤중로, 광진구 워커힐길에선 한강과 함께 어우러진 벚꽃길을 걸을 수 있구요. 중랑천 제방, 우이천변, 한천로, 송파나루 공원, 보훈병원 뒤 방아다리길, 선사로, 남산공원, 증산로, 불광천변, 홍제천변, 안양천변, 방화공원, 안양천 제방, 관악로, 도림천 제방 등지에서 벚꽃놀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밖에 서울에서도 유채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중랑천 제방과 불광천변, 안양천 하상과 둔치 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거의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꽃길들이 널려 있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식구들과 뎡겨오시구요. 조금 짬을 낸다면 시내로 나와 고풍스러 궁궐과 함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고궁엘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입장료도 비싸지 않으니까요. 오랜만에 가족끼리 나들이 나가 보시죠.

 

기상청에 의하면 3월 말부터는 활짝 피어있는 개나리와 진달래를 어디에 가도 구경할 수 있다구 하구요, 철쭉과 유채, 벚꽃은 조금 뒤에 진달래가 지거든 정말 봄이구나 하고 안심하고 나온답니다. 4월, 5월은 분명 꽃의 달일 테구요.

 

그럼 봄꽃과 함께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내용출처 : 딴지관광청 www.nomad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