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DSLR 제대로 즐기기

바보처럼1 2008. 5. 17. 04:44
DSLR 제대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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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되지 않은 필름 카메라 시절, 장롱에 고이 간직되어 있던 재산목록 1호는 SLR방식의 수동 카메라였다. 이제는
언제 어디에서나 흔히 DSLR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즐기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구입 시기를 저울질 할 뿐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싶어하는 도구가 되어 버렸다.


 



사진찍기는 이제 더 이상 전문가들이나 소수 동호인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전 국민이 사진가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사진찍기와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왕이면 콤팩트 디카보다는 렌즈 교환이 가능한 DSLR
카메라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DSLR은 사진을 찍는 도구라기보다는 그저 놀고 즐기는 유희의 도구에 가깝다. 이제는 작품에 대해서 논하며, 심각하게 사
물에 대해 고민하고 한 장 한 장 셔터를 눌러대던 이전의 모습은 좀 채 찾아보기 힘들다. 흔들리면 어떻고 조금 밝게 나오
면 또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찍히면 즐겁고 찍으며 놀면 그만인 것을.


물론 즐기기 위해 시작한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떤 일이든 적당한 긴장감은 새로운 활력과 동기를 부
여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 어렵사리 장만한 DSLR 카메라로 사진생활을 즐기기는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카메라가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한 처방을 살펴보는 것
도 필요할 것이다.




쉬운 소재부터 찾아라.
지나치게 어려운 소재로 시작하는 것은 자칫 처음부터 흥미를 잃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야경이나 모델 촬영, 스포츠
경기 장면이나 실내 정물 등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로 처음부터 접근하다보면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진이
빠지게 된다. 쉬워 보이지만 녹록치 않은 경우도 많다. 한 예로 풍경사진의 경우, 가장 많이 사랑받는 매우 광범위한 분야 중
하나지만, 그야말로 멋진 풍경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다. 눈앞에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져 있
다면 모를까, 하루 종일 발품팔고 다녀도 그저 봐줄만한 풍경사진 한 장 못 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막연히 접근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소재를 정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골목을 누비며 벽면
의 다양한 형태와 질감을 화면에 담아본다든지, 구름이 만들어내는 시시각각 변하는 온갖 형상을 촬영해 보는 것도 재미
있다. 굳이 식물원이 아니더라도 길가의 예쁜 꽃들을 가만히 앉아 화면에 담다보면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는 것도
 잊어버리고 어느새 화면 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주변의 인물로 시작하라.
인물사진은 촬영자와 모델간의 교감에 따라 많은 변수들이 있어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다. 하지만 그런 의외의 변수들이 예
측하지 못했던 사진들을 만들어내곤 한다. 순간적인 표정이나 동작, 상호간의 소통을 통해 의외의 장면들이 포착되고, 이런
우연성은 초보자도 쉽게 인물사진의 길로 빠져들게 만든다. 전문 모델이 아닌 주변의 지인들부터 카메라를 들이대어 보자.
결과물을 주고받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화된 사진이 아닌 디지털 파일을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하고 때론
놀라운 반응을 경험할 수가 있다. 이런 새로운 경험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사진을 통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물론 평소 관심있
던 이성이 있다면 훌륭한 작업도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조바심은 금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무엇이든 배우는 첫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초점이 안 맞으면 어떻게 나오는가? 노출이 부족
된 사진은? 저속셔터로 흔들리면? 플래시를 한 번 터뜨려 볼까? 모든 것이 소중한 경험이다. 다행인 것은 디지털 카메라는
소모품 비용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사실. 보고 찍고 또 보기를 반복하라.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만이 결과물에
대한 스트레스로부터 당신을 해방시켜 줄 것이다.


만지작 만지작,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라.
카메라는 장난감이다. 그것도 아주 비싼.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느 디지털 기기보다도 복잡하고 다양한 재미있는 기능들로
가득 차 있다. 렌즈를 바꿔가며 화면의 변화에 놀라워하고, 색상을 마음대로 바꾸어보기도 하고, 넉넉한 여친을 늘씬하게 만
들어 줄 수도 있다. 수많은 버튼으로 메뉴, 옵션 설정들을 바꿔가면서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보면 어느새 카메라가 내 손안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 것이다.


아마추어의 특권을 마음껏 누려라.
만약 당신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직업사진가의 길로 들어설 것을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 과감하게 카메라를 손에서
놓고 1년 쯤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업사진가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 스트레스는 몇 배로 쌓이고 그간의 즐거움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아마튜어로서의 특권을 마음껏 누려라.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찍고 보고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삶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처음부터 능숙한 이가 어디 있겠는가. 출발은 누구나 똑같은 법. 때론 진지하게 그리고 때론 자유롭게 카메라를 휘둘러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카메라를 다루는, 사진을 대하는 자신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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