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고 자신의 약점을 확인해 앞으로 마무리 정리를 하는 데 중요한 전략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표정이 너무 어둡다. 가채점 결과 2008학년도 수능보다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난이도가 높아 충분히 대비가 없었던 수험생이 많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의평가는 금년 수능의 시금석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모의평가 결과로 보아 금년도에는 언어영역은 적정 난이도 유지, 수리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상향 조정, 외국어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 탐구영역은 과목간 형평성 고려 등의 출제가 예상된다.
특히 금년 수능에서는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언어와 수리영역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된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언어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하며 시사성이 있는 소재도 다수 포함시켜 학생들이 폭넓은 관점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문제를 출제한다. 이번에 나타난 비문학제재의 지문 성격과 문항의 방향 등에 유의해야 한다.
수리영역은 난이도와 관련해 표준점수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이 고득점을 하려면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수리 ‘가’형의 경우 2008학년도 수능에서 너무 쉬워 변별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년에는 그러한 점을 고려하여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는 자신의 약점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양질의 평가 도구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모의평가는 영역별로 신유형이나 학생의 성적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 문제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역별로 출제의 전반적인 흐름과 새롭게 시도되는 문제 유형을 다시 확인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또한 수능은 개별 교과를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는데, 영역별로 중요한 개념이 무엇이고 그것이 일상적인 문제와 연관을 지으면서 어떻게 문제로 탈바꿈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메가스터디 학력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