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대한민국 ‘위기의 수험생 가족들’은 좌불안석(坐不安席)입니다. 해마다 바뀌는 대학입시제도와 ‘수능전쟁’으로 불리는 대학입시 경쟁을 코앞에 두고, 소위 명문대학의 입학은 어머니의 능력에 달렸다는 인식까지 자리 잡다 보니 수험생은 수험생대로, 수험생을 둔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골골 ‘고3병’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다도(茶道)의 마음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자녀와 함께 따뜻한 차 한 잔 앞에 두고 잠시 쉼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말없이 서로의 등을 토닥거려 주세요. 천 마디의 말보다 때론 말없이 건네는 차 한 잔에 더 많은 마음을 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수험생과 부모님에게 도움이 될 만한 허브티를 소개할까 합니다.
로즈마리티 - 가을하늘처럼 청명한 머릿속
수험생들은 긴 시간 한 자리에 앉아 책과 씨름하다보면 눈이 침침해지며,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암기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수험생들을 위한 좋은 차가 없을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로즈마리티를 우려 주는 건 어떨까요. 로즈마리의 강하고 상쾌한 향은 두뇌를 명석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며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어 수험생이나 전문직 종사자에게 권장되며 무기력하거나 나른할 때 도움을 주는 허브티입니다. 로즈마리티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원기회복과 소화를 돕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 고혈압 환자나 임산부는 음용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라벤더티 - 숙면으로 얻는 쉼休〕
입시의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종종 불면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몸에 독한 수면제를 먹을 수도 없고, 편안히 잠을 이룰 수 없으니 늘 피곤하다고 말합니다. 그런 자녀를 두셨다면 전신을 편안하게 하고 숙면에 좋은 라벤더티를 우려 주는 건 어떨까요. 라벤더티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불안, 긴장에 의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할 때 기분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신경성 두통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고혈압 증상의 완화에도 효과적이며, 생리불순, 소화불량 등의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단 은은한 경우에는 향이 좋지만 너무 강하면 마시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니 꿀을 가미하거나 캐모마일, 페파민트 등과 함께 혼합해 마시면 좋습니다.
캐모마일티 - 달콤한 사과향으로 스트레스를 한방에
자녀가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면 달콤한 사과향이 특징인 캐모마일 한 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달콤한 사과향이 특징인 캐모마일은 진정작용, 소화촉진작용이 뛰어나며 취침 전에 마시면 편히 잠들 수 있어 과로하고 스트레스에 쌓인 수험생, 샐러리맨에게 피로를 없애주는 더 없이 좋은 차입니다. 캐모마일티는 특히 발한작용이 있어 감기에 걸렸을 때 차로 마시거나, 몸이 차가운 사람이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목욕제로 사용을 하면 근육통, 신경통, 피로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또 숙면에도 좋아 라벤더와 함께 캐모마일 꽃송이를 베개 속에 넣고 자도 좋습니다.
[TIP]허브티를 맛있게 우려먹는 방법
허브티는 늘 한 가지만 마시는 것보다
취향과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그때그때
차를 선별하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잎과 마른잎 어느 쪽을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통상 허브티 1인분을 만들 경우 생잎인 경우
작은술로 3술 정도의 양을, 마른잎인 경우
작은술로 1술 정도를 포트에 넣고 3~5분 정도
끓여 마시면 됩니다.
허브티가 너무 진하다고 생각되면
물의 양을 조절해 진한 맛을 완화시키면 됩니다.
또 취향에 따라 설탕, 레몬, 꿀, 오렌지 등을
첨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글_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