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조 병화 <샘 터> 빨간 태양을 가슴에 안고 사나이들의 잠이 길어진 아침에 샘터로 나오는 여인네들은 젖이 불었다. 새파란 해협이 항시 귀에 젖는데 마을 여인네들은 물이 그리워 이른 아침이 되면 밤새 불은 유방에 빨간 태양을 안고 잎새들이 목욕한 물터로 나온다. 샘은 사랑하던 시절의 어머니의 고향 .. 한국시가 2006.11.21
샤보뎅.........김 종문 <샤 보 뎅> 하늘에서 모래알이 쏟아지고 있었다. 인간은 바람결에 소리를 내며 이루고 있었다. 평원과 산을 생각하는 모래알처럼. 인간이 죽어 간 폐허 위에 집을 지으며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었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생각하며. 사막에서 떠나 살 수 없는 체념에서 해골 바가지를 들고 오아시스.. 한국시가 2006.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