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조 상기 <눈 오는 날> 오늘도 내 어린 동심은 눈꽃 핀 가지 위에서 떤다. 어둑한 종소리에 귀밝은 내 사랑은 칙백나무 그늘에 앉아 있어더니 가랑잎 밟고 오던 기억이 아파 바람의 깃을 접어 등피(燈皮)를 닦는다. 얼마나 크 무지개를 잡으면 바람의 뒷길을 따라갈 수 있을까. 여름내 무성했던 우리들 꽃밭.. 한국시가 200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