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저녁 [시의 뜨락]캄보디아 저녁 천 년을 산 나비 한 마리가 내 손에 지친 몸을 앉힌다. 천 년 전 앙코르와트에서 내 손이 바로 꽃이었다는 것을 나비는 어떻게 알아보았을까. 그해에 내가 말없이 그대를 떠났듯 내 몸 안에 사는 방랑자 하나 손 놓고 깊은 노을 속으로 다시 떠난다. 뜨겁고 무성하고 가난한 나.. 詩의 뜨락 2007.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