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흡........솔제니친 <호 흡> The Breath 지난 밤 가랑비가 내렸다. 지금도 이따끔 가볍게 비가 흩뿌리고 비구름 하늘을 지나가고 있다. 나는 꽃 시들어 떨어진 사과나무 밑에 홀로 서 있다. 나는 숨을 깊이 몰아 쉬었다. 사과나무는 어느 것 하나 열매를 맺지 못했다. 다만 사방에 깔려 있는 풀들만이 비 맞은 뒤 이슬방울.. 세계의 명시 2007.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