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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바보처럼1 2007. 5. 3. 15:45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5)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인천시 중구 북성·선린동 일대 차이나타운이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재정경제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로부터 차이나타운이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기초 자치단체의 지역특화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일정지역을 지정, 선택적으로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제도다. 이번에 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북성동 2·3가, 선린동, 항동 1·2가 일대 3만 4526평이다.

이면도로 교통체증 해소

특구 지정에 따라 출입국관리법 상의 특례가 인정돼 차이나타운 관광식당업소에 취업한 중국인 요리사에 대해 사증 발급절차가 간소화된다. 체류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또 중구청장은 사증발급 추천서를 발급할 수 있다.

중구는 특화사업으로 중국식 전통공원을 조성하고 인천시 및 중국 톈진시와 연계해 중국풍 테마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자장면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부지 매입을 완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전통 상가거리, 연인의 거리, 공자상 거리 등을 갖춘 중국풍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차이나타운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이면도로 전 구역에 대한 일방통행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중구는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에 대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이미 도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쉼터와 삼국지벽화 유도판을 설치하고 공영주차장을 건립했다.

차이나타운에는 25개의 중국요리집과 중국 공예품과 의상, 문구류, 잡화 등을 파는 상점 30여개,7개의 대형 매장을 갖춘 보문중국백화점 등이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한때 2000여명의 화교가 거주했으나 1960년대 정부가 화교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자 상당수가 미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떠나 지금은 500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1998년 외국인부동산취득법 개정 등으로 화교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2001년 차이나타운을 포함한 월미도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화교자본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인천·중국의 날´ 축제 등 개최

중구는 차이나타운내 특화사업 및 특례 적용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 및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그런 뒤 인천·중국의 날 축제와 자장면 축제 등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해 차이나타운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을 대규모 관광지로 육성,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기사일자 : 2007-05-01    13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