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귓속의 불청객,이명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바보처럼1 2007. 5. 31. 20:36
외부 소리가 나지 않는 데도 혼자서 소리가 들린 적이 있는가?

주위 사람은 아무도 못 듣는 소리를 혼자서 느끼는 상태를 이명(耳鳴)증이라고 한다. 이는 타인이 외견상 전혀 알 수 없는 오로지 혼자 아파하고 혼자 괴로워해야 하는 외로운 질환이다. 이명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불규칙적으로 지속될 경우 심한 노이로제나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이명증의 증상은 흔히 매미나 귀뚜라미 소리, 기차소리, 물 흐르는 소리, 파도소리, 윙윙대는 바람소리, 금속성의 고음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나, 이와 함께 현훈 (어지러움)과 오심구토, 두통이나 항강증 (뒷목이 뻣뻣함), 만성피로나 불면, 신경쇠약, 소변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고질적인 질병의 대명사 중 하나로 알려진 이명증과 이에 따른 난청의 새로운 극복 방안을 한방의 관점에서 제시한다.

“인체 내 장기의 기능성 불균형 상태에서 신기가 허하거나 간담의 화가 항진하여 생기는 내적인 원인과 귀 주변의 혈액 순환장애라는 외적인 원인의 두 가지 조합에 의한 것” 이라고 이명, 난청의 원인을 설명하는 그는 대개 2~3개월 내외의 치료기간 내에 90% 이상의 유효율을 거두고 있다는 그의 한의학적 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임상 연구하여 개발한 한방 약물요법과 약침요법, 그리고 운동요법을 활용하면 높은 치료율과 함께 발병 1년 이내의 경우에는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첫째는 정확한 체질과 오장육부의 변증에 따라 각기 다른 한방약물과 약침요법을 쓰는데, 특히 한약은 신기능을 강화해 주는 처방이나 간담의 화를 억제하는 처방과 함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처방을 주로 활용한다. 약침요법은 한약의 효과를 도와 인체의 면역작용을 강화시키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데 크게 도움을 준다.

둘째는 직간접적으로 내이의 청각신경에 관련된 경추신경과 악관절(TMJ)을 침과 약침요법으로 조절하는 방법으로써, 이는 이명 난청을 유발하는 청신경의 이상이 경추관절과 악관절(TMJ)의 구조적인 이상 등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야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예풍, 천돌, 완돌 등 이명과 난청에 유효한 경혈점을 찾아 침과 약침요법으로 직접 조절해 주는 방법도 적극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넷째 체질에 따른 약용차 요법과 더불어 환자별로 다른 이명, 난청의 유발요인을 생활 리듬 속에서 찾아내고 조절하는 노력을 더하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나 긴장, 울화나 분노 등의 심리상태, 일자형 목, 군인 목 등의 나쁜 자세의 원인 등은 반드시 조절하여야 한다.

이같은 치료방법으로 빠르면 3~7회 치료만으로 경증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의 호전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예방법으로는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긴장은 빨리 벗어나 항상 생활의 규칙적인 리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의 50~60% 이상인 신기의 허약으로 이명 난청이 오는 경우에는 산수유나 구기자를 1일 10g 정도씩 차로 끓여 복용하거나 검정깨, 검정콩 등 검은 계통의 씨앗을 장복하는 것은 이명과 난청은 물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반신욕이나 족욕과 함께 목, 어깨의 경결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매일 10~15분씩 해주는 것은 무엇보다 이명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이러한 예방이겠지만, 부지불식간에 증상이 느껴질 때는 전문적인 진단을 받고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이명치료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안신길 세계닷컴 기자 ejourn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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