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어느 순간 냄새 맡지 못한다면 치매 가능성

바보처럼1 2007. 7. 3. 18:42

“어느 순간 냄새 맡지 못한다면 치매 가능성”

일상적으로 맡던 냄새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윌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7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600명(54∼100세)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후각기능과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후각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사람이 후각기능에 이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예고신호인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윌슨 박사는 이들에게 양파,레몬,계피,후춧가루,초콜릿,장미,바나나,파인애플,비누,페인트 신너,휘발유,담배연기 등 12가지 간이냄새식별테스트(BSIT)와 5년동안 매년 21차례에 걸쳐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결과는 냄새 테스트에서 최소한 4가지 이상 틀린 사람이 1가지 이하 틀린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성별,교육수준,흡연,뇌졸중 병력 등을 고려해도 후각 테스트 성적이 낮을수록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처음에는 후각을 담당하는 뇌부위에서 미세한 병변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결과에 대해 신시내티 대학의 뇌-후각전문가인 로버트 프랭크스 박사는 “엄격히 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면 일리가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알츠하이머병 전문의 클레어 머피 박사는 코에 폴립이 생기거나 축농증일 때도 냄새를 못 맡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AP/연합뉴스

기사일자 : 200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