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의 고집>
나귀가 짐을 잔뜩 싣고 길을 가고 있었다. 언덕바지쯤 왔을 때 나귀의 걸음걸이가 휘청거리면서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마부는 부리나케 나귀의 꼬리를 잡아끌어 올리려고 했다. 그런데 나귀는 워낙 말을 잘 안 듣는 성격이어서 이때도 있는 힘을 다해 버티는 것이었다. 고집 부리는 나귀에게 지친 마부는 나귀의 꼬리를 놓으면서 말했다.
"그래, 네 원대로 해 주마. 하나 그래 본들 뭐하겠니.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고 말텐데!"
'이솝 우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부와 여우 꼬리에 붙은 불 (0) | 2007.08.04 |
---|---|
호도 껍질과 복숭아씨 (0) | 2007.08.04 |
신과 입김 (0) | 2007.08.04 |
독수리와 거북이의 과대 망상 (0) | 2007.08.04 |
사냥꾼과 마구간에 갇힌 말 (0) | 2007.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