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계약을 따냈으니 모두들 놀라겠죠, 선배님?”
“물론이지. 모두들 깜짝 놀라게 해주자고.”
입사 2년째인 황 주임은 선배 김 과장과 기뻐하며 영업부에 들어섰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가 박수로 맞아주었다.
“황 주임님! 축하드려요.”
“황 주임, 드디어 해냈구나.”
부장도 황 주임에게 손을 내밀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황 주임은 쏟아지는 칭찬에 쑥스러워하며 대답했다.
“아니, 제가 한 게 아니에요. 전부 김 과장님이 하셨고, 저는 옆에서 보고만 있었는걸요.”
그러자 모두 일순간 분위기가 냉랭해졌고 부장의 표정도 굳어졌다.
이윽고 부장은 내밀었던 손을 김 과장에게 돌리며 말했다.
“김 과장, 축하하네…. 황 주임 부인이 딸을 낳았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