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만 보면 반에서 꼴찌만 하는 고교생이 있었다.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이 꼴찌만 면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그러나 아들의 중간고사 성적도 결과는 역시 꼴찌였다.
혼자 고민만 하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아버지는 기말시험 전날 아들을 불러 중대발표를 하듯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얘야, 네가 만약 다음 기말시험에 꼴찌를 면하면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
아들이 기뻐하자 아버지가 조건을 덧붙였다.
“그러나 또 꼴찌를 하면 너는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다. 아버지라고 부를 생각도 하지 마라!”
아들이 기말시험 성적표를 가지고 돌아오자 아버지가 궁금해서 물었다.
“얘, 어떻게 됐니?”
아들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아저씨,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