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팀과 원숭이팀의 축구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에 캥거루 조련사 히딩크가 원숭이들을 불러서 물어보았다.
“전반전에 3골 넣어서 이겨도 괜찮지? 원숭이팀 체면도 있고 하니 후반전에 1골 정도 먹어줄게 기다려.”
이 이야기를 들은 원숭이들은 전반에 3골 먹으면 후반까지 뛸 수가 없다며 화를 냈다.
히딩크는 원숭이들을 달래주었다.
“알았어. 그렇다면 전반전에 선취골을 너희에게 주고 후반에 우리가 3골 넣겠어.”
원숭이들은 뛸 듯이 좋아해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에 1골을 넣은 원숭이들은 후반전에 3골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빨간 엉덩이를 흔들며 마냥 좋아했는데….
훗날 사람들은 이 일화를 보고 ‘전일후삼(前一後三)’이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