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터져 죽은 남자와 얼어 죽은 남자가 저승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먼저 속 터져 죽은 남자가 말했다.
“아 글쎄, 마누라가 바람을 피우기에 몰래 미행을 했어. 어떤 놈팽이와 같이 우리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따라들어갔는데 그 놈이 어디에 숨었는지 못 찾겠는 거야. 침대 밑, 장롱 속도 찾아보고, 화장실도 뒤져보고, 베란다도 다 찾아보았지만 도저히 찾지를 못해서 내가 속이 터져 죽은 거야.”
묵묵히 듣고 있던 얼어 죽은 남자가 말했다.
“그때 냉장고 안도 찾아보았나요?”
●말한테 전화가?
아내:“당신 바지 주머니 속에 ‘영숙’이라고 적힌 종이가 있던데 그게 뭐죠?”
남편:“아, 어제 내가 경마장에 갔던 거 생각 안나? 거기서 내가 돈을 걸었던 말 이름이 ‘영숙’이야.”
아내:“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오후에 당신 말한테 전화가 왔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