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는 딸 아버지가 큰딸을 불러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어제 회사로 민구가 찾아와서 너랑 결혼하고 싶다더구나. 난 그 정도면 만족이지만, 당사자가 좋아야지. 그래, 니 생각은 어떠냐?” 그 말을 들은 딸은 속으론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만, 애써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아빠, 전 엄마를 남겨두고 시집가는 게 너무 괴로워요.” 그러자, 아버지가 희망에 부푼 눈빛으로 하는 말, . . . . . . “그럼, 네 엄마도 함께 데리고 가면 안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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