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머

군대에서 온 편지

바보처럼1 2007. 8. 16. 09:13
군대에서 온 편지
어머님 전상서

어머니, 저 영철이에요.

그동안 안녕하셨죠?

전 어머니 염려 덕분에 몸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어머니, 저 돈이 급히 좀 필요하게 됐어요.

이번에 야전훈련 나갔다가 박격포를 잃어버렸거든요.

20만원이거든요.

박격포탄 1개값 3만원 포함해서 23만원이에요. 빨리 좀 보내주세요.

안그러면 저 거의 죽음이에요.

저는 그래도 나은 편이에요.

같은 소대의 어떤 놈은 이번에 탱크를 잃어버렸대요.

야전훈련 나갔다가 담배가게 앞에 세워놓고 잠시 전화를 하러 가게에 들어간 사이

누가 훔쳐서 끌고갔대요.

걔네는 거의 집 팔아야할 거예요.

어머니는 군생활 안해보셔서 잘모르시죠?

군생활이 은근히 돈이 많이 들어요.

그럼 다시 뵙는 날까지 안녕히 계세요.

P.S: 참, 제 계좌번호는 알고 계시죠?



기사 게재 일자 200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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