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식당 한쪽벽에 액자가 걸려 있었다.
‘塞 翁 之 馬’
붓글씨로 멋있게 쓰인 글씨를 보고 후배가 물었다.
“오빠∼ 저거 뭐라고 쓴 거예요?”
나는 의기양양하게 답했다.
“‘남’‘기’‘지’‘마’”
우리는 식당에서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었다.
선녀와 나무꾼 뒷이야기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옥황상제만 죽도록 원망했다.
선녀와 나무꾼 뒷이야기 (2)
폭포수에서 확인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 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인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엔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기사 게재 일자 2003-12-24
식당 한쪽벽에 액자가 걸려 있었다.
‘塞 翁 之 馬’
붓글씨로 멋있게 쓰인 글씨를 보고 후배가 물었다.
“오빠∼ 저거 뭐라고 쓴 거예요?”
나는 의기양양하게 답했다.
“‘남’‘기’‘지’‘마’”
우리는 식당에서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었다.
선녀와 나무꾼 뒷이야기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옥황상제만 죽도록 원망했다.
선녀와 나무꾼 뒷이야기 (2)
폭포수에서 확인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 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인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엔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기사 게재 일자 200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