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머

“닭을 왜 쳐?”

바보처럼1 2007. 8. 17. 23:35
“닭을 왜 쳐?”

올해가 ‘닭의 해’이다 보니 닭과 관련된 유머가 눈길을 끕니다. 어느 단란한 가정에 불행의 씨앗이 떨어진 때는 약 30년전의 한여름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수(가명, 당시 12세)와 철수의 아버지(당시 40세)는 문을 모두 열어둔 채 잠을 자고 있었다. 새벽 3시쯤이었을까 도둑이 들어온 것이었다. 살금살금 들어오던 도둑은 그만 철수의 아버지 발을 밟게 된다. 철수아버지는 놀라서 벌떡 일어나게 되고, 도둑은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닥치고 가만있어”

이 말에 철수아버지는 밖으로 뛰어나가 닭의 얼굴을 손으로 몇 번 치고는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본 도둑은,

“가마니는 왜 안 써” 하며 철수 아버지를 죽여 버린 것이었다.

이것을 쭈욱 지켜본 철수는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됐다.

도둑이 “닥치고 가만있어(닭치고 가마니써)”라고 하면 닭을 치고 다음에 가마니까지 써야 한다는 것을.

시간은 흘러 스토리 전개상 철수(현재 41세)와 철수의 아들이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

도둑이 철수의 발을 밟게 되고 이렇게 외친다.

“닥치고 가만있어.” 30여년전의 사건을 떠올리며 밖으로 달려나가 닭을 몇 번 치고는 가마니를 썼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도둑이 너무나 황당해서 이렇게 묻는다.

“닭을 왜 쳐?(외쳐)”

이 말에 철수는 밤새도록 닭을 외치게 된다.

“닭을, 닭을, 닭을….”

기사 게재 일자 2005-01-12